삼성 특급 타자 기대주, 120억 강타자 꿀팁 조언에 무럭무럭 자란다 [오!쎈 경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2.14 03: 23

때로는 코치의 가르침보다 롤모델과 같은 선배들의 조언이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대표적인 케이스.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데뷔 첫 시즌 다승(18승), 평균자책점(2.23), 탈삼진(204개)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KBO리그 최초로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를 동시 석권했다.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배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여러 가지를 배운 덕분이다. 류현진은 송진우의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력, 정민철의 공을 채는 기술, 구대성의 체인지업을 배우며 단숨에 리그를 평정하는 에이스로 우뚝 섰다. 

OSEN DB

삼성 타선의 미래를 짊어질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는 공민규(23)는 KBO리그 비 FA 다년 계약 최고 대우(5년 최대 총액 120억 원)를 받은 구자욱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자욱이 형에게 레그킥에 관련해 여쭤봤는데 아주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기술적인 조언은 물론 야구 선수로서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조언은 물론 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해줬다. 공민규는 "자욱이 형이 '3년 안에 (오)재일이 형 같은 선수가 돼야 한다'고 늘 말씀하신다. 저는 올 시즌 목표를 정하지 않았는데 자욱이 형이 200타석 10홈런에 도전해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공민규는 또 "군대 가기 전에도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해주셨는데 올해 들어 더 많이 알려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공민규는 입대 전보다 한층 더 성숙해졌다는 평가. 허삼영 감독도 "기술적인 부분은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눈빛과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졌다. 역시 군대를 다녀오니까 야구에 대한 모든 게 변화된 모습이다.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120억 강타자 구자욱의 꿀팁 조언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면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타자로 성장하지 않을까.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