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제 투수들의 타격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구경하기 힘들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구단주 회의를 열고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를 도입하는 보편적 지명타자 제도를 승인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트루 블루 LA’는 12일 지명타자 제도 도입과 관련해 “2021시즌 다저스는 앞으로 깨지지 않을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사진] LA 다저스의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의 타격 모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2/13/202202130237774543_6207f0fedec67.png)
지난해 다저스는 총 39명의 투수를 기용했다. 투수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로스터에 많은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고, 마운드에 올랐다. 한 시즌 투수 39명은 다저스 역대 기록이었다.
지난해 다저스보다 더 많은 투수를 기용한 팀이 6팀이나 있었지만. 2020시즌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른 후 지난해 162경기 정상 시즌을 치르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마다 투수들의 부상이 많은 탓이었다.
지난해 다저스 투수진은 특이한 기록을 세웠다. 매체는 “지난해 다저스는 26명의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게 했다. 야수인 앤디 번스, 저스틴 터너가 경기 막판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진 것을 제외하고 투수의 타격 기록이다”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어떤 팀도 지난해 다저스 보다 더 많은 투수가 타격을 한 적은 없다. 이전 기록은 25명이다. 2006년 워싱턴, 2017년 신시내티가 기록했다”고 전했다.
타격을 한 투수 숫자가 26명으로 많았기에 배트를 들고 타석에 들어선 불펜 투수들도 많았다. 매체에 따르면, 다저스 불펜 투수 3명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기록했다. 개럿 클레빈저는 7월 11일 2루타, 필 빅포드는 7월 17일 단타, 에드윈 우세타는 8월 16일 단타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때렸다.
구원 투수 저스틴 브루힐은 8월 1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타석 기회를 얻었고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지명타자 도입 소식이 알려지자, 브루힐은 자신의 SNS에 “내셔널리그에서 지명타자 제도가 시행되면서, 지난해 한 번의 볼넷 덕분에 내가 MLB 역사상 가장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웃음 이모티콘과 함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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