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이 파워풀" 김하성 닮은 19살 루키, 첫 라이브 주도했다 [오!쎈 함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2.13 17: 06

"파워풀하고 무궁무진하다".
KIA 타이거즈가 13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 들어 첫 라이브 배팅과 피칭을 했다. 마운드와 타석에서 실전형 투구와 타격을 시작하면서 실전 대비 모드에 들어갔다.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등 주요 타자들이 배팅을 했고, 한승혁, 유승철, 이준형, 이준영이 실전용 볼을 던졌다. 
이날 단연 눈에 들어온 타자가 있었다. 고졸 신인타자 윤도현(19)이다. 루키답게 연신 힘차고 자신있는 스윙으로 투수들을 공략했다. 챌린저스필드를 흔드는 강렬한 타구음과 함께 빨랫줄 같은 타구를 연신 쏟아냈다. 배팅게이지 주변의 선배타자들은 물론 그라운드의 야수들도 탄성을 질렀다. 

KIA 타이거즈 신인 내야수 윤도현이 라이브배팅을 하고 있다./KIA 제공

고교시절부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하는 김하성을 닮은 스윙으로 잘 알려진 선수였다. 실제로 영락없는 김하성의 스윙이었다. 이름만 윤도현이지 서있는 자세나 힘차게 풀스윙하는 모습은 김하성이었다. 어릴 때부터 동경해 김하성의 타격폼 동영상을 "만 번은 봤다"고 했을 정도이다. 
윤도현은 광주일고 주전 유격수였다. 광주 동성고 김도영과 지역 내에서는 라이벌로 경쟁을 벌였다. 김도영이 초고교급 5툴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KIA 1차 지명을 받았다. 김도현은 다른 팀 낙점이 예상했는데 KIA가 2차 2번에서 찍었다. 지역내 주전 유격수 2명을 상위권에서 지명하기는 이례적이었다. 
그만큼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윤도현은 스프링캠프 명단에 김도영과 함께 이름을 넣었다. 언론의 포커스는 김도영에게 집중됐다. 그러나 김도영이 건강 문제로 1군 캠프 합류가 불발 되면서 유일한 신인 야수로 윤도현이 참가했다. 19살 나이에 쉽지 않는 1군 캠프 생활이지만 호쾌한 타격으로 선배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KIA 신인 윤도현(왼쪽)과 김도영이 2021년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OSEN DB
180cm, 82kg의 다부진 체격을 갖추었다. 선배 내야수 류지혁은 윤도현의 공수를 모두 칭찬했다. "수비의 기본기가 좋다. 방망이도 놀랐다. 하성이랑 타격의 매커니즘이 비슷했다. 처음에는 쉽게 따라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기 것으로 하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종국 감독도 "타격에서 장점이 있다. 고교답지 않게 스윙도 파워풀하다. 대개 밀리는데 공을 이겨낼 줄 아는 타자이다. 장점이 있어 1군 캠프에 합류시켰다. 체격도 좋은 편이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이다. 더 지켜보고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게 할 수 있고, 더 잘하면 1군에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비쪽은 바꿀 부분이 있는데 대체적으로 안정적이다. 유격수 출신으로 화려한 수비는 아니다. 아직 빠른 타구 등 수비 경험이 부족하지만 1군에 적응하면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배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김도영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당당한 루키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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