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1)가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올 시즌 키움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새 외국인타자 푸이그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7시즌 동안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으로 활약한 화려한 경력과 야구 외적인 논란 때문에 긍정적인 시선과 부정적인 시선을 모두 받고 있다.
물론 팀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푸이그가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하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배트플립(배트 던지기) 등 푸이그의 화려한 세리모니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선수들의 감정 표현에 상당히 보수적이다. 최근에는 좀 더 개방적으로 변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만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때만 해도 배트플립을 하면 보복구가 날아오는 등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했다.
“키움 팬들의 응원 영상을 봤다. 팬들이 어떻게 응원을 해줄지 기대가 크다”라며 KBO리그의 응원문화를 기대한 푸이그는 “배트플립을 하려면 일단 공을 먼저 맞혀야 한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타격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는 나도 모르겠다. 배트플립은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치는 것처럼 감정적인 순간에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도 최근 선수들의 감정표현을 허용하는 분위기다. 이런 변화는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푸이그의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 역시 “메이저리그에서는 배트플립이나, 방망이를 핣는 모습, 방망이를 집어던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런 부분에 관대하다고 알고 있다. 푸이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지만 열정이나 에너지가 너무 과하다보니 생긴 오해라고 생각한다”라며 푸이그의 열정적인 모습을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푸이그는 아직 완벽하게 훈련을 소화하지는 못하고 있다. 자가격리 때문에 스프링캠프에 곧바로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병식 타격코치는 “푸이그는 확실히 몸이 좋다. 야생동물 같은 느낌이다. 다만 의욕에 비해 아직 몸상태는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본인은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고 싶어하는데 괜찮다고 더하고 싶다고 말은 하지만 숨은 찬 모습이다.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KBO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욕으로 충만한 푸이그는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항상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이 있는 팀에서 야구를 했고 월드시리즈에 2번 진출했다. 하지만 우승을 하지 못했다. 우승을 해보는 것이 야구선수로서 남아있는 가장 큰 목표다. 꼭 한 번 우승을 해서 우승 반지를 갖고 싶다”라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