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폐쇄 이후 노사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여전히 팀을 찾지 못한 선수들도 많다. ‘푸른 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4)도 마찬가지다.
미국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올해 FA(자유계약선수)들 중 잠재적으로 악성 계약이 될만한 선수’를 선정했다. 1위는 류현진의 전 동료이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1억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로비 레이가 선정됐다. 그리고 커쇼 역시 위험요소가 크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커쇼는 다년계약을 맺을 경우 악성계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를 수 있는 커리어지만 지난해 떨어진 평균 구속과 팔꿈치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은 하락세가 가파른 증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커쇼는 다저스와 아마 1~2년 계약으로 재계약 할 예정이지만 이 계약 규모를 넘어서는 제안을 하는 팀이 있다면 분명히 위험하다”라며 “곧 34세이고 지난해 10월에는 팔꿈치 문제로 PRP 주사(자가혈청주사)를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기록들을 들어서 매체는 커쇼의 하락세라는 것을 강조했다. 매체는 “커쇼는 2015년 이후 30경기 이상 나선 시즌이 없었다. 지난해 역시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2020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때는 허리 부상이 있었다. 허리 문제가 부각된 시즌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커쇼의 몸이 망가지고 있다면 야구 역사상 최고의 왼손 투수라는 사실은 계약에 중요하지 않은 요소”라고 강조하며 커쇼의 몸 상태에 의문을 제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