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중에도 슈퍼볼 시청… 서튼 감독, "내 고향팀 응원" [오!쎈 김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2.14 12: 32

“나의 고향팀이다.”
미국 최대, 최고의 스포츠축제인 ‘56회 NFL(미국프로풋볼리그) 슈퍼볼’이 열린 14일(이하 한국시간). 래리 서튼 감독과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외국인 코칭스태프들이 즐비한 롯데 선수단에도 이날 열리는 슈퍼볼은 최대 관심이었다.
김해 상동구장 이동 시간과 훈련 시간이 겹치면서 경기를 풀타임으로 시청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틈나는대로 슈퍼볼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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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감독은 “상동구장으로 이동을 하면서 슈퍼볼 중계를 봤다”라고 말했다.
올해 슈퍼볼에서는 LA 램스와 신시내티 벵갈스가 맞붙었다. 이 중 LA 램스는 서튼 감독의 고향팀이자 응원팀이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의 오렌지카운티 지역, 애너하임 근교에서 자랐는데 과거의 램스 홈구장이 위치했던 지역이었다. 서튼 감독은 “과거 램스가 애너하임 지역에 연고를 잡고 있을 때 아버지와 함께 많이 즐겨봤고 응원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서튼 감독이 응원하던 램스는 1995년부터 세인트루이스로 연고를 이전하며 응원팀이 잠시 사라지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2016년 응원하던 램스가 다시 LA로 돌아왔다. 오렌지카운티 인근은 아니었지만 응원팀이 컴백했기에 서튼 감독도 다시 램스를 응원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LA나 애너하임에는 다른 즐길거리들이 많았다. 그래서 연고를 옮긴 것으로 안다. 그러다가 LA 지역에서 새로운 구장을 지어주겠다고 해서 다시 돌아왔다”라고 설명했다.
램스의 홈구장인 소파이 스타디움은 공사비는 약 50억 달러(약 6조)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올해 슈퍼볼도 이 곳에서 열렸다.
서튼 감독은 훈련과 인터뷰 시간이 맞물리며 2쿼터까지만 시청했다. 서튼 감독이 지켜볼 때만 하더라도 램스가 13-10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서튼 감독은 취재진에게 “3쿼터 시작하자마자 램스가 역전을 당했다”라고 하자 책상을 가볍게 내리치며 아쉬움의 표현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서튼 감독이 응원하던 램스의 승리였다. 램스는 23-20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22년 만의 슈퍼볼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0년에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지만 당시에는 세인트루이스가 연고지였다. LA 프랜차이즈에서는 사상 처음이다.  /jhrae@osen.co.kr
래리 서튼 감독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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