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수아레즈는 미국과 일본 무대를 거친 우완 정통파로서 최고 160km의 빠른 공과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이 주무기.
지난 6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수아레즈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구단이 마련한 숙소에서 1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15일 캠프에 합류했다.

허삼영 감독은 “수아레즈는 믿음직스럽고 쾌활한 스타일이다. 눈빛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피렐라와 함께 다니면서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아레즈와의 일문일답.
-캠프에 처음으로 합류하게 된 소감은.
▲오늘 첫날인데 선수들 한 명 한 명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 전체적으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파악하는 단계다. 날씨가 너무 추워 적응해야 할 것 같다.
-자가 격리 기간 중 어떻게 보냈는가.
▲1주일이 빨리 흘러가서 놀랐다. 스트레칭을 비롯해 간단하게 운동하고 평소에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고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잘 보냈다.
-새 외국인 선수가 첫 훈련에 합류하면 신고식을 하는데.
▲춤도 추면서 노래도 부르고 재미있게 신고식을 했다.
-영어 실력도 수준급이다.
▲스페인어와 영어 모두 편하고 내가 생각했을때 영어 구사 수준이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아무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추운 곳에서 시즌 준비하는 게 처음일 것 같다.
▲오늘 첫날이라 추웠는데 시간 지나면 날씨에 적응하게 될 거다. 며칠 후 많이 추워진다는데 옷을 더 입으면 된다.
-KBO리그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미국과 일본에 있을때 동료들로부터 한국 야구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특히 삼성이라는 팀에 가장 끌렸다. 마침 오퍼가 와서 망설임 없이 도전하게 됐다. 삼성은 지난해 1,2위를 다투다가 2위로 올라갔지만 항상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걸 느꼈다.
-친분이 두터운 호세 피렐라와 데이비드 뷰캐넌이 있다는 건 큰 힘이 될 것 같다.
▲피렐라는 프로 데뷔 전부터 알고 지낸 친한 친구다. 같은 팀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수 입장에서 까다로운 타자인 피렐라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되어 반갑다. 계약 후 피렐라와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정말 좋다. 세 선수 모두 연결 고리가 있으니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뷰캐넌이 2년 연속 15승을 거두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뷰캐넌은 일본에서도 잘했고 한국에서도 잘해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곳이 처음인데 뷰캐넌에게서 한국 타자에 대한 정보를 많이 듣고 올 시즌 잘해보고 싶다.
-지난해까지 불펜으로 뛰었다. 이닝 소화가 관건인데.
▲(선발 투수로 뛰기 위해) 준비는 해왔고 일본에서도 처음에는 선발이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항상 선발로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소개한다면.
▲나의 가장 큰 장점은 직구다. 지난해 최고 160km까지 나왔다. 또한 공격적인 투구로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아 유리한 볼카운트를 끌고 간다. 변화구는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던진다. 가장 가징 있는 구종은 직구다.
-올 시즌 목표가 궁금하다.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 목표다. 올 시즌 우승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싶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