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좌완투수 김재웅(23)이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57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김재웅은 2019년까지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2020년 43경기(59⅔이닝) 1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재웅은 지난 시즌 51경기(53⅓이닝) 1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4로 활약했다. 팀내 홀드 2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마무리투수 조상우와 좌완투수 김성민이 군입대를 하면서 김재웅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진짜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지난 시즌을 돌아본 김재웅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쉽게 가는 자리가 아닌데 필승조까지 가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감독님께서 써주신다면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불펜투구를 소화한 김재웅은 “공을 던져보니 너무 좋다. 페이스를 줄여야되나 싶을 정도다. 시즌이 중요하니까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 잘 준비하겠다”라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서 “올해 크게 변화를 주는 것은 없다. 작년에 좋았던 것을 그대로 가져가려고 한다. 원래 시즌을 하면서 생각을 하는 스타일이라 일단 시즌을 소화하면서 변화를 줄지 그대로 갈지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2020년까지만 해도 공이 빠르다고 보기 어려웠던 김재웅은 매년 구속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매년 시속 2km 정도 구속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힌 김재웅은 “작년에는 145km까지 나와서 올해는 147km가 목표다. 평균구속도 작년에는 140km였는데 올해는 141~142km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좌완투수가 그정도 나온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속을 올리기 위해 특별히 폼을 바꾸거나 더 힘을 들여서 던지는 것은 아니다. 운동을 하다보면 항상 구속이 올라왔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 키움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뒀을 때 2군에 있었던 김재웅은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은 기억이 남을 수 있게 하고 싶다. 한국시리즈까지 가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