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웅빈(26)이 박병호의 뒤를 이어 1루수를 맡은 만큼 좋은 활약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웅빈은 15일 전라남도 고흥군 거금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비시즌 동안 생각한대로 잘 가고 있는 것 같다. 방망이에 많이 신경을 썼고 체중도 작년보다 5kg 정도 뺏다. 더 잘하려고 준비중이다. 작년에 타격에서 부진해서 올해는 더 신경을 쓰고 준비했다”라고 스프링캠프 훈련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많은 기대를 모았던 김웅빈은 97경기 타율 2할4푼1리(232타수 56안타) 6홈런 35타점 OPS .741로 조금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출루율은 .357로 나쁘지 않았지만 타율과 장타율(.384)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은 후회가 많이 된다”라며 아쉬워한 김웅빈은 “올해는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타격에 집중했다. 기술적인 면과 멘탈적인 면에서 모두 준비를 했다”라며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키움은 지난 겨울 4번타자 1루수 박병호를 KT로 떠나보냈다. 홍원기 감독은 박병호가 떠난 1루수 자리에 김웅빈을 주전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다른 사람들은 1루수가 쉽다고 하는데 할 일도 많고 쉽지 않다”라고 말한 김웅빈은 “주어진 자리에서 잘하려고 노력을 해야한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다고 하셨는데 기회는 내가 잡는 것이다. 내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입단 7년차에 LG에서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되면서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김웅빈은 올해 입단 7년차, 3루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옮긴다.
김웅빈은 지난 시즌 3루수로만 경기에 나섰다. 다만 2020년에는 1루수로도 53경기(381⅓이닝)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손혁 감독님이 계실 때 박병호 선배가 아플 때는 내가 1루수로 나갔다”라고 말한 김웅빈은 “1루수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그 때 경험을 토대로 안좋았던 모습을 보완하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라며 1루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었던 박병호의 뒤를 이어서 1루수 자리를 이어받은 김웅빈은 “부담을 느끼면 한없이 느낄 것 같다. 감독님이 편하게 하라고 배려를 해주셔서 나도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나를 믿어주셨으니까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전경기 출전을 목표로 내걸은 김웅빈은 “지금까지 가장 많이 나선 경기가 100경기가 되지 않는다. 전경기에 나가는 것이 목표다. 부상도 없고 야구도 잘하는 것이 베스트”라며 “팬분들이 잘하는 모습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