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에이스 숫자 필요없어…4~5선발처럼 해도 충분" 美 매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2.15 15: 29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이제는 에이스의 부담을 내려놓아도 좋을 것 같다. 현지 언론에서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40인 로스터 선수들의 지난해 성적을 평가하며 성적 예측 프로그램 ‘Zips’를 기반으로 올 시즌 예상 성적을 내놓았다. 
지난해 31경기에서 16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37, WHIP 1.22, fWAR 2.5를 기록한 류현진은 올해 31경기에서 17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90, WHIP 1.22, fWAR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 

토론토 류현진이 한화 선수들의 시선을 받으며 불펜 피칭을 펼치고 있다. 2022.02.14 / dreamer@osen.co.kr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은 계속 고전했다. 피로 때문일 수 있고, 커맨드 불안 때문일 수도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류현진은 그의 방식대로 방망이를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9년 25개밖에 되지 않았던 류현진의 배럴 타구 허용이 지난해 44개로 늘어난 점을 짚었다. 배럴 타구 허용 비율이 8.5%로 2016년 스탯캐스트 측정 이후 가장 높았다. 
하지만 디애슬레틱은 ‘좋은 소식은 토론토가 류현진의 계약 마지막 2년간 그에게 에이스 같은 숫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며 ‘평균적인 4~5선발처럼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토론토는 지난겨울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31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뒤 FA 케빈 가우스먼을 5년 1억10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베리오스-가우스먼 원투펀치에 류현진이 영건 알렉 마노아, 네이트 피어슨이 뒷받침을 한다. 
류현진에게 나쁠 게 없는 분위기. 지난 2년간 맡아온 에이스의 무게를 내려놓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다. 류현진도 “항상 한 말이지만 선발 순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첫 번째나 다섯 번째나 다 같은 선발이다. 최소 30경기 등판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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