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이종범'을 라이벌로 꼽은 삼성 특급 신인 "이기고 싶은 생각 늘 가지고 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2.16 06: 08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이재현(내야수)이 프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1차 지명 출신 이재현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내야수로서 삼성의 주전 유격수가 될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군 캠프에서 올 시즌을 준비 중인 이재현을 향한 현장 평가는 칭찬일색이다. 

이재현 / OSEN DB

허삼영 감독은 "역대 야수 신인 가운데 지명 순번이 가장 빨랐다. 기술이 뛰어나고 체력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 보니까 충분히 경쟁력 있고 상수 전력으로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태원 수석 코치는 "이재현에게서 안치홍(롯데)의 향기가 난다. 타격 자세와 체형이 (안치홍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이재현은 "캠프에 합류하기 전에 걱정이 많았는데 선배들께서 친절하게 말도 걸어주시고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또 "구자욱 선배님께서 말을 가장 많이 걸어주시고 이원석 선배님과 김상수 선배님께서도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배들의 조언 가운데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선수니까 플레이할 때 혼날까 봐 위축된 모습을 보이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신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재현 / OSEN DB
이재현이 생각하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그는 "고교 시절보다 훈련량이 엄청 많다"고 체력 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한 멘탈은 필수 요건. 이재현은 "체력은 당연히 중요하고 멘탈이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1년 내내 경기를 치르면서 슬럼프에 빠지면 장기 레이스를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기 때문에 멘탈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 고등학교 때 뜻대로 되지 않을 때면 잘했을 때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출신 1루수 오재일의 존재는 이재현에게 큰 힘이 된다. 그는 "고등학교 때 TV에서 봐도 내야수들이 공을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잘 잡아주신다는 걸 느꼈다. 정말 든든하고 오재일 선배님이 1루에 계시면 던지기 편할 것 같다"고 했다. 
이재현은 주포지션인 유격수를 비롯해 내야 어디든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1군 콜업 기회를 얻게 된다면 다시 2군으로 내려가지 않는 게 목표"라면서 "1군 풀타임으로 뛴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한 번 올라가면 다시 내려오지 않는 게 목표"라고 대답했다. 
신인 내야수 가운데 '리틀 이종범'이라 불리는 KIA 김도영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이재현은 '주변에서 김도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나도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래도 프로에 왔으니까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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