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격이 정말 크다. 제가 한 명 더 있는 것 같더라”.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는 ‘새 식구’ 알버트 수아레즈의 어마어마한 체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수아레즈는 프로필상 키 190cm 몸무게 106kg이지만 실제로 보면 더 크게 느껴진다.
수아레즈가 말하는 최고의 무기는 강속구. 그는 “지난해 최고 160km까지 나왔다. 또한 공격적인 투구로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아 유리한 볼카운트를 끌고 간다. 변화구는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던진다. 가장 가징 있는 구종은 직구”라고 말했다.

김윤수 또한 지난해 최고 156km까지 기록할 만큼 팀내 토종 투수 가운데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꼽힌다.
그는 “수아레즈가 던지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은데 중간이랑 선발이랑 던지는 날이 달라 본 적이 없다. 궁금해서 보려고 하는데 마주칠 기회가 없다”고 아쉬워했다.
수아레즈에게서 160km 광속구를 던질 수 있는 비법을 물어볼 생각이 있냐고 묻자 “몸부터 안 되니까 물어봐도 소용없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김윤수의 롤모델은 ‘끝판대장’ 오승환. 그는 “선배님은 불혹의 나이에도 한 팀의 마무리를 맡고 계신다. 같은 선수로서 말이 안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진짜 대단하다. 저희보다 힘과 체력 모두 훨씬 더 좋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낀다”고 했다.
김태군(트레이드)과 김재성(FA 보상 선수)이 가세하면서 삼성의 포수 뎁스는 더욱 탄탄해졌다.
이에 “저는 포수의 사인대로 믿고 던지는 스타일이다. 좋은 포수 형들이 오신 게 팀에 플러스 요소 아닐까 생각된다. 파이팅이 아주 좋으시다. 피칭할 때 투수들의 기를 팍팍 살려주셔서 기분 좋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