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포수 허인서(19)가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한화 퓨처스 서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이던 허인서는 16일 1군 거제 캠프로 합류했다. 최재훈, 이해창, 백용환 등 베테랑 포수들로 1군 스프링캠프가 구성된 한화는 신인 허인서 합류로 젊은 피를 수혈한다. 16일 서산에서 거제로 이동한 허인서는 17일부터 1군 캠프 훈련에 합류한다.
순천 효천고 출신으로 청소년대표팀을 거쳐 이만수 포수상까지 받은 허인서는 184cm, 91kg 당당한 체구로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빨랫줄 송구가 강점. 올해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고교 넘버원 포수로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뽑힌 포수가 됐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좋은 자질을 갖춘 포수다. 성격도 능글능글해 포수로 좋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지난겨울 최재훈과 5년 최대 54억원 FA 계약을 맺었지만 그 다음 세대도 준비해야 한다. ‘포스트 최재훈’ 후보로 허인서가 기대를 받고 있다. 17일 입국하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허인서를 직접 보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제 막 시작된 허인서의 프로 커리어에 첫 기회가 왔다.
16일 서산에서 거제로 이동한 허인서는 “1군 캠프 합류가 실감나지 않는다”며 어색해한 뒤 “1군 캠프에서 가서 눈치 보거나 어리바리하지 않겠다. 뒤에 빠져있지 않고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허인서는 지난달 신인 캠프를 시작으로 이달 퓨처스 캠프까지 한 달 반가량 훈련하며 준비 기간을 가졌다. 그는 “1월부터 몸을 만들었고, 2군 캠프에선 기술 보완을 시작했다. 고교 때보다 훈련이 체계적이라 많이 배운다”며 “1군 캠프에 가서도 아프지 않고 여러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급 포수 최재훈을 바로 옆에서 보고 배울 기회도 왔다.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선 최재훈이 FA 기간이라 함께하지 못했다. 허인서는 “최재훈 선배님과 함께하게 돼 기대된다. 힘 들이지 않고 멀리 치는 양의지(NC) 선배님이 타격 롤 모델이지만 수비는 최재훈 선배님이 더 멋있고, 제 스타일이다. 선배님을 보고 배울 기회”라고 기대했다.

한화의 거제 1군 캠프에는 빅리거 류현진(토론토)도 특별 손님으로 같이 훈련 중이다. 불펜 피칭에 들어간 류현진의 공을 허인서가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랬으면 좋겠네요”라고 기대감을 비친 허인서는 “당장 제가 뭔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코칭스태프에) 각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