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엘린, 10억 로맨스 스캠 후…이틀 만에 6천만원 수익 [Oh!쎈 그알]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2.17 05: 35

‘빠빠빠’로 가요계를 강타한 크레용팝. 하지만 그 이후 히트곡을 내지 못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멤버들 각자가 자신이 살 길을 찾아 떠난 가운데 멤버 엘린은 아프리카TV BJ로 새 삶을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희대의 10억 로맨스 스캠 사건에 휘말리면서 진실공방을 펼쳤다.
크레용팝 엘린에 대한 로맨스 스캠 의혹이 불거진 건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이다. 2019년 11월,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명 걸그룹 출신 BJ에게 10억 원 가량의 ‘로맨스 스캠’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유명 걸그룹 출신 BJ는 엘린으로 밝혀졌다.
A씨에 따르면 A씨는 엘린과 팬-BJ의 관계라고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고, 진지한 미래를 그려보자고 했으나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고 생각했다’, ‘오빠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지 미처 몰랐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쏜 별풍선만 7억이다. 목걸이, 구두, 가방, 이사 비용 등 총 10억에 달하는 비용을 썼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크레용팝 엘린 인스타그램

엘린은 반박했다. 엘린은 “결혼 등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절대 없다. 대화를 하다가 ‘3년 보고 있다’, ‘영혼 결혼식’ 등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장난스러운 뉘앙스였다. 결혼을 약속한 사람들의 대화 내용이 아니다”며 “스킨십은 가벼운 스킨십도 한 적이 없다. A씨는 밥을 먹으러 갈 때 어깨 부딪힌 것도 스킨십이라고 하더라”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특히 엘린은 A씨가 고백을 했는데 거절하면서 사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엘린은 “방송을 시작할 때 A씨가 알려주고 도와줘서 의지한 건 사실이다”며 “내게 감정 표현을 많이 한 것 같은데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내 말과 행동으로 오해하시고 상처 받으신 것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엘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1년의 시간 동안 A씨가 이성적인 감정을 갖고 제게 잘해준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나 역시 이에 호응했다. 10월 초 고백을 했을 때는 방송이 잘 되던 단계였고,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에 순간적으로 몰랐다고 변명했다. 그 후 A씨는 한달 동안 진실을 말하고 사과할 수 있는 시간을 줬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억울하다고 조목조목 반박할 때는 언제고, 일주일 만에 꼬리를 내린 부분에서 의아함을 자아냈다.
진실공방 7일 만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엘린은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자숙 기간 중 중국판 아프리카TV인 ‘도우위’ 채널에 ‘한국 걸그룹 크레용팝 엘린’으로 채널을 개설하며 복귀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엘린은 자숙을 시작한 지 약 3개월 만인 2020년 2월 방송을 켜고 “완전 복귀가 맞다. 예전처럼 매일 방송은 어려울 것 같다. 새로운 마음으로, 신입의 자세로 하겠다”고 복귀를 공식화했다.
그 사이 구독자 수가 떨어지긴 했지만 다시 방송을 꾸준히 하며 구독자를 올린 엘린은 현재 아프리카TV 내에서도 별풍선 탑 수준을 달리고 있다. 10억 로맨스 스캠 사건 전과 같은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회복했다. ‘풍투데이’에 따르면 엘린은 16일 기준 2월 한달 동안 총 2일 13시간을 방송하고 63만 7648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별풍선 1개 당 약 100원으로 환산하면 6천 300만 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하지만 실수익은 여기서 아프리카TV 수수료와 세금을 제외해야 한다. 10억 원에 이르는 로맨스 스캠 논란을 일으켜 민심을 잃었음에도 바로 회복하는 수준이 놀라울 따름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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