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작년보다 못할까" 바닥찍은 김상수, 이제 훨훨 날 차례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2.16 15: 08

두 번의 실패는 없다. 김상수(삼성)가 지난해의 부진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김상수는 지난해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5리(429타수 101안타) 3홈런 42타점 46득점 4도루에 그쳤다. 예년보다 일찍 훈련에 돌입하는 등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상수는 “준비는 잘 되고 있다. 몸 상태도 좋은 편이다. 오늘 날씨가 많이 추워 바깥에서 훈련하지 못해 아쉽지만 실내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수 / OSEN DB

김상수는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야구라는 게 안 좋은 부분을 알아도 고치는 게 쉽지 않다. 지난해 부진했지만 그나마 타이밍 잡는 걸 깨달은 게 크다고 본다. 올해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작년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첫 3할 타율을 달성했던 2020년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까. 김상수는 “돌아가고 싶다고 쉽게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타격할 때 타이밍이 중요한데 폼에만 신경쓰다 보니 더 깊게 빠졌던 것 같다. 현재로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팀내 젊은 선수들이 확 늘어났다. 신인 내야수 이재현과 김영웅도 기대 이상의 모습으로 기존 선수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김상수는 “솔직히 말하면 방망이 휘두르는 걸 보면 제 신인 시절보다 훨씬 더 잘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구단 내부에서도 기대가 클거라 생각한다.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호평했다.
또 “어떻게 보면 다 경쟁 상대다. 저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제가 후배들에게 배울 부분은 배우고 알려줄 건 알려줄 생각이다. 워낙 후배들의 기량이 뛰어나 같이 해보니까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되는 그는 “신경이 안 쓰이지 않는다. 첫 FA 때 너무나 아쉬웠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부담이 없지 않지만 최대한 후회 없이 하려고 한다. 어차피 1년 하다 보면 후회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최대한 줄이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수치상 목표는 없다. 일단 안 아프고 많은 경기를 나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렇게 하다 보면 결과는 따라온다고 본다. 올해는 몸 상태도 좋고 준비도 잘해왔다. 설마 작년보다 못하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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