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서른, 아홉'이 되어 돌아왔다. 현빈과 결혼 발표까지 한 배우 손예진이 새 작품 '서른, 아홉'으로 높은 기대에 휩싸였다.
손예진은 16일 오후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극본 유영아, 연출 김상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코로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 현장에는 손예진 외에도 배우 전미도, 김지현, 이무생, 이태환과 작품을 연출한 김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들은 방송인 박슬기의 진행 아래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른, 아홉'은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현실 휴먼 로맨스 드라마다. 이를 위해 6명의 주연 배우진과 감독까지 참석한 자리, 그 중에서도 손예진은 단연코 '서른, 아홉'의 중심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작품은 손예진이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후 2년 만에 선택한 새 드라마이다. 동시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약칭 밥누나)'로 호평받았던 JTBC에서 다시 한번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에 "'밥누나'가 '서른 아홉'으로 돌아왔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
더욱이 손예진은 최근 공개 열애 중이던 배우 현빈과 결혼을 발표했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호흡한 드라마 속 연인이자 톱스타 커플인 두 사람의 결합에 국내외 팬들이 모두 열광했다.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는 그런 손예진이 지난 10일 결혼 발표 후 처음으로 참석한 공식석상이었다.
실제 손예진은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서니까 떨리기도 하고 우리가 되게 오랜만에 만났다. 울컥하고 기분이 묘하다"라고 운을 떼며 작품은 물론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일단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대본을 너무 순식간에 읽었고, 대사도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그는 "지금 나이가 아니면 이제는 배우로서 이런 작품을 할 수 없지 않겠나. 양심 상.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하겠지만. 가장 적절한 나이, 제가 딱 공감할 수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와 사랑의 이야기에 공감이 됐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작가님이 저희 집에 CCTV를 달았나 싶을 정도로 '이거 내가 하는 대사인데?'라는 부분이 많았다. 차미조라는 역할이 골프에 미쳐있는데 제가 또 골프를 좋아한다. 그 정도로 공감이 많이 됐다"라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 차미조에 대해 재치있게 설명하는 그는 결혼을 발표한 새신부의 설렘과 여유를 모두 갖고 있었다.
이에 손예진은 결혼 발표 심경에 대해서도 조심스럽지만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결혼해 아이까지 출산한 박슬기에게 "결혼하니까 어떠냐"라고 반문하는가 하면 "너무 좋다"라는 대답에 "저도 그러길 바란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또한 "너무 감사하다. 배우로서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저한테 너무나 큰 일이 2022년 초창기에 일어나게 돼서 운명같다는 생각도 든다. 축하를 많이 받아서 이 자리를 빌어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 꼭 드리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풀어진 분위기 덕분일까. 박슬기는 손예진이 차미조의 상대 배역인 김선우(연우진 분)에 대해 "세상에 이런 남자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다. 그래서 대리만족을 시켜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자, "대리만족도 아니고 현실 만족도 하고 계신다는 연락이 왔다"라며 간접적으로 현빈과의 로맨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손예진은 다시 한번 웃어 보이며 결혼의 설렘을 짐작케 했다.
인생 2막을 연 결혼 소식과 함께 새 작품으로 돌아온 손예진. 그의 '서른, 아홉'은 어떨까. 많은 팬들과 대중이 '서른, 아홉' 속 손예진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홍. 적어도 '서른, 아홉' 첫 방송을 지켜볼 사람이 현빈 뿐은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서른, 아홉'은 오늘(16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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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