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유격수의 2루수 변신’ 키움, 새로운 유격수 후보는? [오!쎈 고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2.16 16: 20

키움 히어로즈가 새로운 유격수 찾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김하성(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키움은 새로운 유격수로 김혜성을 낙점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144경기 타율 3할4리(559타수 170안타) 3홈런 66타점 OPS .739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도루 타이틀과 함께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런데 홍원기 감독은 올해 다시 한 번 내야에 대격변을 예고했다. 4번타자 1루수 박병호가 KT로 떠난 가운데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기용한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김혜성이 3-유간 긴송구에 불안함이 있고 최근 좌타자가 늘어나면서 2루수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김혜성을 2루수로 기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올 시즌 1루수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웅빈의 수비 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에 발빠른 김혜성을 2루수로 기용하면 김웅빈의 부족한 수비 범위를 메워줄 수도 있다. 아직 포지션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차 캠프와 시범경기까지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1루수 김웅빈, 2루수 김혜성, 3루수 송성문이 주전 내야수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 신준우(왼쪽), 김휘집. /OSEN DB

지난 시즌 유격수로 활약한 김혜성이 2루수로 포지션을 이동하면 자연스레 유격수 자리는 다시 공백이 생긴다. 이 공백을 메울 후보로 신준우, 강민국, 김휘집, 김주형 등이 기회를 잡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센터라인은 수비”라며 키스톤 콤비의 수비력을 강조한 홍원기 감독은 현재까지는 신준우를 유격수 후보 1순위로 염두에 두고 있다. 타격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기본기를 바탕으로한 안정적인 수비력에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신준우는 지난 시즌 1군에서 56경기 타율 1할6푼7리(42타수 7안타) 4타점 OPS .518을 기록했고 유격수 수비에서는 28경기(129이닝) 5실책(수비율 .930)을 기록했다.
“학창시절부터 수비에 대한 기본기는 자신이 있다”라고 말한 신준우는 “주전 유격수는 나를 포함해 (김)휘집이, (강)민국선배, (김)주형이형까지 4명이나 경쟁자가 있다. 결정은 감독님이 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훈련을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키움에 입단해 반등을 노리고 있는 베테랑 강민국과 지난 시즌 데뷔한 1라운드 유망주 김휘집도 유력한 유격수 후보 중 한 명이다. 강민국은 “원래 유격수가 제일 많이 봤던 포지션이다. 자신감은 항상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고 김휘집은 “작년만 보면 이닝 대비 실책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런 수치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수비는 상항 자신 있고 연습한대로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며 모두 자신감을 보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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