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에서 진다는 생각 절대 안한다” 조상우 빈자리, 새 마무리의 각오 [오!쎈 고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2.16 20: 32

키움 히어로즈 김태훈(29)이 첫 풀타임 마무리투수를 맡게된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지난 3시즌 동안 조상우라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가 활약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군입대를 하면서 팀을 잠시 떠나게 됐다. 올 시즌부터는 지난해 임시 마무리투수를 맡기도 했던 김태훈이 마무리투수를 맡을 예정이다.
김태훈은 16일 전라남도 고흥군 거금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올해 페이스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픈데도 없고 불펜피칭을 두 번 정도 했는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라고 1차 캠프를 마무리한 느낌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태훈. /OSEN DB

오는 18일부터 강진에서 2차 캠프 훈련을 시작하는 김태훈은 “일단은 내가 공이 그렇게 빠른 투수가 아니다. 제구를 더 신경써야할 것 같다”라며 제구에 중점을 두고 라이브피칭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공이 충분히 빠른 것 같다는 질문에는 “내 공은 빠르지 않다. 워낙 빠른 투수들이 많아서 그정도는 아니다”라며 웃었다.
김태훈은 지난 시즌 66경기(64⅓이닝) 4승 2패 15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성적도 좋았지만 마무리투수 경험을 한 것이 큰 것 같다”라고 말한 김태훈은 “마무리투수 자리에서 던져보고 느껴보고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기술적인 것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마운드에 올라가서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지난 시즌 활약의 비결을 설명했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누구에게 진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김태훈은 “안타를 맞든, 볼넷을 주든, 점수를 주든 그것은 그날의 운이라고 생각한다. 필승조나 마무리투수나 마음가짐은 똑같다. 다른 것은 몰라도 역전은 안된다는 것이 목표다. 동점은 만들어도 역전을 시키면 안된다”라며 마무리투수로서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조상우의 군입대로 불펜진에서 역할이 더 막중해진 김태훈은 “(조)상우가 없으니 내가 더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큰 부담은 없다. 항상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수조 조장을 맡은 것에 대해서는 “내가 다른 팀에 가면 고참급은 아닌데 키움에서는 어쩌다보니 고참이 됐다.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잘해야 어린 투수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고 내가 느낀 것을 이야기 해줄 수 있다. 먼저 내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상 아프지만 않으면 어느정도 성적은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김태훈은 “첫 번째는 아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팀이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나도 더 좋은 자리에서 경기를 했을 때 안정적인 투수가 되고 싶다. 팬들을 안심시키는 투수가 되겠다”라고 시즌을 앞두고 목표를 세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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