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창민&최지광 이탈 악재? 오승환은 웃으며 말했다 "굉장히 믿을만하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2.17 15: 26

삼성은 지난해 30홀드를 합작한 심창민(NC 이적)과 최지광(상무 입대)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계투진의 재구성이 불가피해졌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심창민과 최지광의 공백을 우려할 수 있겠지만 훌륭하게 잘 메울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승환은 계투진의 재구성에 대해 “저는 오히려 마음 편하게 본다. 지난해 우리 계투진에 대한 걱정이 컸는데 수치상 성적이 좋지 않았을 뿐 굉장히 믿을만하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고 그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 / OSEN DB

계투진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선수를 묻자 “후배들 모두 잘했으면 좋겠다. 팀내 젊고 능력 있는 투수들이 아주 많다. 좋은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 전체가 강해진다. 투수력이 탄탄해지면 팀이 롱런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오승환은 자신의 프로 데뷔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경기고와 단국대를 거쳐 2005년 삼성에 입단한 그는 스프링캠프 때 1군 투수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다.
“제가 데뷔할 때 팀이 워낙 강해 제 목표가 1군 엔트리 진입이었다. 캠프 때 숙소에서 투수 엔트리를 짜 봤는데 들어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막강했다. 운 좋게 선동렬 감독님을 만나 좋은 기회를 얻었는데 그때는 정말 1군 엔트리에 진입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성적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통합 4연패를 이끌었던 극강 마운드와 비교해달라고 하자 “그때는 선후배의 위계질서가 강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했었다면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훈련할 때 눈에 불을 켜고 하지만 쉴 땐 되게 편하게 잘 지낸다”고 했다.
오승환은 또 “후배들에게 예전에 어떻게 했었다고 이야기하면 꼰대가 될 수 있다. 굳이 예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에도 삼성의 뒷문 단속을 맡는 오승환에게 목표를 묻자 “세이브를 많이 거두고 싶다. 그만큼 팀이 많이 이긴다는 의미니까. 블론 세이브는 최대한 적게 하는 게 목표”라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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