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겨낸 탈삼진왕, 마침내 한국 입성 “격리 동안 준비 잘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2.17 16: 44

지난해 정규시즌 MVP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마침내 한국에 입성했다.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미란다는 구단을 통해 “한국에 도착할 수 있어 기분이 정말 좋다. 입국이 좋은 일로 늦춰진 게 아닌데 걱정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다.
당초 지난달 30일 입국 예정이었던 미란다는 개인 훈련을 진행했던 같은 체육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자가격리 명령을 받았다. 이후 미국 마이애미주의 방역 수칙에 따라 닷새간의 자가격리 후 PCR 검사를 실시했는데 4일 예상치 못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란다는 5일 국내로 입국해 12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두산 미란다가 입국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2.17 / rumi@osen.co.kr

미란다는 6일 PCR 재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며 미국에 발이 묶였지만 기다림 끝 마침내 음성 판정을 받으며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미란다는 7일간 자가격리를 거쳐 울산에서 시작된 2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격리 7일차에 PCR 검사 결과가 음성이 나오면 8일차에 공식적으로 격리가 해제된다.
미란다는 “격리 기간 동안 준비를 잘했다. 팬들이 내게 걸고 있는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7일간의 격리가 남았는데 우선 시차적응이 먼저다. 격리 기간 중에도 열심히 몸을 만들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미란다는 지난 시즌 두산의 에이스를 맡아 28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5개) 1위, 퀄리티스타트 공동 1위(21회), 다승 공동 4위 등 각종 투수 지표 상위권을 독식하며 MVP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아울러, 10월 24일 LG전에서 1984년 전설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넘어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세우며 새로운 전설로 거듭났다.
이에 힘입어 2021년보다 110만달러 오른 총액 190만달러에 두산과 재계약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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