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메이저리그 노사 간 협상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구단주 측과 선수 노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에서 다시 만나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사치세, 최저연봉 등 돈과 관련된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해선 아무런 토의가 없었고, 미팅도 15분 만에 끝났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작년 12월 2일 기존 노사단체협약(CBA)의 효력이 끝난 뒤 직장 페쇄가 선언되고 이후 7번째의 미팅에서도 역시 합의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대신 공식 회의가 끝난 뒤 양측을 대표하는 브루스 메이어와 댄 하렘은 따로 만나 20여 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노사 양측은 19일에도 만날 약속을 했지만, 이날은 돈과 관련되지 않은 비핵심 사항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 쟁점 사항에 대한 다음 미팅은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

공식 발표는 어디에서도 없었지만 이미 스프링 캠프 소집이 무기한 연기됐고, 이어 오는 27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시범경기 일정도 유동적이다. 노조 측은 구단주 측에 다음 주부터는 매일 만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지난 주말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렸던 구단주 분기 미팅을 마친 뒤 13일 구단주 측으로부터 수정된 제안을 받은 노조는 이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쟁점 사항에 대한 수정된 제안을 구단주 측에 건넸다.
이날 선수 노조 측은 빅리그 경력 2년을 채우면 모든 선수에게 연봉 중재 자격을 모두 주자는 기존 입장을 포기했다. 대신 2년 만에 연봉 중재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슈퍼 2'를 22%에서 80%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결국 2년을 채운 경력 선수 중 80%에게 연봉 중재 자격을 주자고 한 것이다.
그러면서 선수 노조 측은 능력 있는 젊은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 풀을 애초 1억 15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내렸으나 연봉 중재 자격 요건에 대한 기존 입장을 포기하면서 다시 1억1500만 달러로 환원시켰다. 구단주 측은 보너스 풀 제도에 대해서는 찬성을 했지만 금액은 1500만 달러를 제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선수의 숫자도 30명에서 150명으로 늘렸다.
이밖에 선수 노조 측은 합동 약물 프로그램, 해외 경기, 건강과 안전 등 돈과 관계없는 6가지의 제안을 구단주 측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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