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5번뿐이었던 꼴찌팀 10승 듀오, 첫 라이브 피칭 "느낌 좋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2.18 21: 06

지난해 최하위 한화의 자랑이었던 10승 투수 듀오 김민우(27)와 닉 킹험(31)이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김민우와 킹험은 18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타자를 세워두고 라이브 피칭을 했다. 김민우는 22개, 킹험은 21개의 공을 던지며 실전 투구 전 단계까지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김민우는 최고 145km 직구를 비롯해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했다. 그는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다. 오늘은 슬라이더를 집중적으로 던졌는데 만족스러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민우가 18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킹험은 최고 142km 직구 외에 투심, 슬라이더, 커브를 뿌렸다. 킹험은 “캠프에서 처음 타자 상대로 공을 던졌는데 느낌이 좋았다. 추운 날씨를 걱정했는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구속은 아직 신경 쓰지 않는 단계인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최하위였던 한화의 자존심이었다. 김민우는 팀 내 최다 14승(10패)을 거두며 155⅓이닝 평균자책점 4.00으로 활약했다. 킹험도 10승8패 평균자책점 3.19로 한화 역대 외국인 10승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꼴찌팀에서 10승 투수 2명을 배출한 것은 1990년 OB 김동현-김상진(이상 10승), 1998년 롯데 문동환(12승)-주형광(11승), 2001년 롯데 손민한(15승)-박지철(13승), 2009년 한화 류현진(13승)-안영명(11승)에 이어 지난해 김민우-킹험이 KBO리그 역대 5번째였다. 
닉 킹험이 18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두 투수는 올해도 한화 마운드의 핵심으로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올해 이기는 야구를 선언한 한화는 2년 연속 10승 듀오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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