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억 거부한 MVP, 우승 후 결별 위기…다저스 이적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2.19 05: 13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거포 1루수 프레디 프리먼(33)이 정든 팀을 떠날 분위기다. 고향팀 LA 다저스로 이적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저스 전문 매체 ‘트루블루 LA’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먼의 다저스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8년 1억3500만 달러(약 1614억원) 장기 계약이 끝나 FA로 풀린 프리먼은 애틀랜타의 재계약 제안을 받았으나 원하는 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 불발 위기에 놓였다. 
트루블루 LA는 ‘많은 사람들이 프리먼은 결국 애틀랜타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직장 폐쇄 전까지 새로운 계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치퍼 존스도 프리먼에 관해 매우 놀랄 만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프레디 프리먼 /OSEN DB

애틀랜타 레전드 타자로 등번호 10번이 영구 결번된 존스는 지난 17일 지역 라디오 ‘듀크&벨 쇼’에서 “프리먼이 지난해 스프링 트레이닝 전 계약이 되지 않은 것에 조금 실망한 것 같다. 애틀랜타가 몇 가지 제안을 했지만 프리먼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전략을 짜야 한다”며 프리먼의 이탈을 암시했다. 
지난해 11월 ‘USA투데이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프리먼에게 5년 1억3500만 달러(약 1614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6년 1억8000만 달러(약 2152억원)를 원한 프리먼과 기간과 총액에서 큰 차이를 확인했다. 
2018년 NLDS 1차전에서 5회 애틀랜타 1루수 프리먼이 다저스 작 피더슨의 파울 플라이를 처리하고 있다. /OSEN DB
그래도 지난 2010년 데뷔 후 12년간 애틀랜타에만 몸담은 프리먼이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레전드 존스가 “프리먼이 매력적인 팀들의 구애를 받고 있다. 프리먼도 그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다”며 잔류가 쉽지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1루 보강이 필요한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여러 팀들이 프리먼 영입 후보로 꼽힌다. 
다저스도 프리먼과 꾸준히 연결되는 팀이다. 프리먼이 LA 바로 옆에 있는 오렌지카운티 출신이기 때문. 트루블루 LA도 ‘프리먼은 다저스 라인업과 매우 잘 맞을 것이다. 코리 시거(텍사스)를 잃은 다저스에 좌타자 영입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맥스 먼시의 몸 상태도 불투명한데 프리먼은 1루에서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가 도입되는 만큼 프리먼은 다저스에 더 많은 옵션을 줄 수 있다’고 영입시 효과를 기대했다. 
프리먼은 애틀랜타를 상징하는 간판 스타. 2010년 빅리그 데뷔 후 12시즌 통산 1565경기 타율 2할9푼5리 1704안타 271홈런 941타점 OPS .893으로 활약했다. 2020년 NL MVP로 올스타 5회, 실버슬러거 3회, 골드글러브 1회 수상에 빛난다. 지난해에도 159경기 타율 3할 31홈런 83타점 OPS .896으로 활약하며 애틀랜타를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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