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야 죽여버린다" 정창욱 폭행+음주, 스타 셰프의 두 얼굴 ('실화탐사대')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02.19 23: 03

셰프 정창욱의 특수 폭행 혐의 전말이 '실화탐사대'를 통해 드러났다. 
1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정창욱의 특수 폭행 혐의를 조명했다. 
정창욱을 고발한 신영호 씨. 그는 "진짜 죽을 것 같았다. 한 마디라도 실수하면 진짜 죽는구나 생각했다"라며 정창욱에게 협박 당하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의 악몽은 지난해 여름 하와이에서 시작됐다. 사회초년생 신영호 씨는 하와이에서 사업을 구상 중이었다. 때마침 유튜브 촬영 차 하와이를 찾았던 정창욱은 신영호 씨의 사업을 돕기로 했다. 신영호 씨가 정창욱과 그의 유튜브 채널 편집자와 함께 숙소 생활을 하고 하와이에서 운전 등을 해주면 사업을 지원해주기로 한 것. 
그러나 촬영 차 정창욱 지인의 집까지 방문했던 날, 초저녁부터 술에 취하기 시작한 정창욱은 숙소로 돌아와 자정이 가까운 시간 다시 한번 술을 마시며 돌변했다. 그는 인터뷰 차 정창욱 지인에게 "셰프님이 만든 음식 중 가장 맛있던 음식이 뭐였는지 물었다"라는 신영호 씨의 말에 "감히 내 선임한테 그런 질문을 해? 내 인생을 망쳤어"라고 소리치며 격분했다. 
정창욱은 약통으로 신영호 씨의 얼굴을 내리치는가 하면 성큼성큼 주방으로 걸어가 날카로운 칼을 꺼내 왼쪽 목에 겨누고 배에 갖다대며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죽여버린다. 너희가 내 인생을 망쳤어"라고 소리지르며 벽과 식탁에 칼을 꽂는 등 행패를 부렸다. 
심각한 위협에 신영호 씨는 도망치듯 숙소를 떠났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공포감이 생생했다고. 결국 그는 지난해 9월 말 특수상해 및 폭행 죄로 수사기관에 정창욱을 고소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유튜브 채널 편집자 윤 씨도 피해자였다. 윤 씨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정창욱의 개인 유튜브 채널 PD로 일했다. 정창욱은 윤 씨를 친동생처럼 챙기는 듯 했고 일한 대가로 수익의 25%를 나눠주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러나 정작 정산일만 되면 적자라고 변명하며 급여를 주지 않았다. 윤 씨는 "정창욱은 제 계좌번호도 모를 것"이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심지어 정창욱은 카메라 앞에서는 좋은 형인 척 했으나 카메라 뒤에서는 돌변했다. 특히 음주 상태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분노와 갑작스럽게 돌변하는 태도를 자주 보였다. 
알고 보니 그가 지난해 5월 있던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은 게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과거 2009년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됐던 그는 이로 인해 면허가 취소됐으나 무면허 상태에서 운전을 하고 윤 씨와 통화를 한 일도 있었다. 
정창욱과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함께 일한 제작진도 정창욱의 태도를 지적했다. 2015년 7월 정창욱과 이탈리아에서 예능 촬영을 진행한 당시, 정창욱이 현지에서 섭외된 레스토랑을 마음에 들지 않아하며 문제 삼았고, 이후 CP의 멱살을 잡고 "우리한테 이런 걸 먹인 거냐"라며 따졌다는 것. 제보자는 "그렇게 살기 가득한 눈빛을 그때 처음 봤다"라며 공포감을 털어놨다. 
결국 신영호 씨가 하와이 피해 내용을 영상으로 공개하며 또 다른 피해자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정창욱은 그들에게 주방의 폭군이나 다름 없었다. 정창욱은 유독 사회 초년생들에게 가혹하게 굴어 악명 높았다. 
이에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정창욱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받지 않았다. 문자로도 입장을 물었으나 답은 없었다. 그가 운영하는 식당에도 최근 정창욱을 봤다는 사람은 없었다. 
정창욱은 하와이 폭행 사건과 관련해 개인 유튜브 채널에 사과문을 올리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윤 씨는 "저희한테 똑같이 피해 입었다고 연락 오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한테도 사과했으면 한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는지"라며 의문을 보였다. 
현재 정창욱은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특수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