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보9’ M.O.M의 지석진, KCM, 원슈타인이 실력자와 듀엣무대를 선보였다.
19일 방송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9(이하 ‘너목보9’)’에는 M.O.M의 지석진, KCM, 원슈타인이 출연한 가운데 시즌 처음으로 실력자와 듀엣무대를 이끌어내 박수를 받았다.
이날 M.O.M의 앞에는 여섯 팀의 미스터리 싱어가 자리했다. '바라만 본다’ 가이드보컬, 뮤지컬로 데뷔 일일연속극 남자 주인공, 독일 명문음대 프리마돈다. 외국물 먹은 원슈타인, 홍대 카멜레온 싱어, 치과의사 듀오였다. 이들을 살핀 지석진은 "'바라만 본다' 가이드보컬을 알아요. 영상을 봤어요. 그런데 저 분이 아니에요"라며 1번을 음치로 꼽았다. 이에 음치수사대는 "1번은 음치일 수가 없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지석진은 "무대 서 있는 자세도 무대 해본 사람이 아니다"라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얼굴만 보고 음치를 판별해야하는 때, M.O.M은 지석진의 뜻을 따라 1번을 음치로 지목했다. 그러나 1번은 정말 '바라만 본다'의 가이드보컬인 김태범이었고, 그는 2014년 보컬그룹 '6 to 8'으로 데뷔할 만큼의 실력자였다. 그는 "가장이 되면서 수입이 안정적인 일을 찾아 무대를 떠났다"며 "우연히 '놀면 뭐하니'와 연이 닿아 가이드보컬을 불렀다"고 고백했다. 지석진은 "제가 본 영상의 주인공이신가요?"라고 물었고 김태범은 긍정했다.

이에 김상혁은 "보고도 틀린 사람 처음이다"라며 "안경 왜 쓰고 다니세요"라 타박했다. 이를 들은 지석진은 김태범에게 사과하며, 김상혁에게 "너는 좀 조용히 있으라"고 주문했다. 1라운드에서의 큰 실수로 다음 라운드에서 지석진은 의견을 낼 수 없었다. 다음 라운드, 1번을 제외한 모두의 립싱크를 본 KCM과 원슈타인은 각각 3번과 2번을 음치로 골랐다.
KCM은 "과장된 몸짓이 수상하다"고 했고, 원슈타인은 "배우는 맞는데 노래는 못하실 것 같다"고 예상했다. 먼저 원슈타인이 지목한 일일연속극 남자주인공이 무대를 선보였다. 이는 배우 진주형으로 산들의 '취기를 빌려'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도입부에서는 음이 맞는 것 같아 출연진을 당황케했다. 출연진들은 "음치야, 실력자야?"라며 혼란스러워했고, 김종국은 "실력자야"라 갈무리했으나 진주형은 음치였다. 김종국도 속은 것.
진주형은 고음을 소화하지 못하는 음치라 저음의 도입부에서는 나름 안정적이었다. 노래가 끝난 뒤 MC들은 "노래가 는 거냐, 처음엔 실력자인 줄 알았다"고 물었다. 그러자 진주형은 "원래는 음을 잘 잡지 못하는데 오늘은 잡힌 것 같다"며 얼떨떨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진주형은 일일연속극 활동 후 3년을 쉬었다고. 지석진은 "얼굴 보면 아는데 잘 될 것 같다"며 덕담했다.

치과의사 듀오는 가죽자켓을 입고 더 블루의 노래를 립싱크해 지석진과 KCM을 추억으로 이끌었다. 둘은 무대에 나가 립싱크를 소화하며 무대를 휘저었고, 이를 본 출연진들은 "가만히 있지를 못하시네요" "너무 오랜만에 보는 스텝이에요"라며 반응했다. 이후 엔하이픈이 다시 이 노래에 맞춰 립싱크를 소화했는데 출연진들이 이전과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남은 미스터리 싱어들은 지석진의 노래를 음치버전으로 립싱크했다. 그러자 음치수사대는 "아는 노래를 해야 누가 음치인 줄 알죠"라며 야유했다. 지석진은 자신의 노래로 음악무대에 나가본 적 없다고. 자신의 노래를 가장 정확히 아는 지석진은 치과의사 듀오를 음치로 예상했다.
이후 KCM이 음치로 고른 프리마돈나도 실력자로 밝혀졌다. 과장된 몸짓으로 음치라 의심받은 그는 "인형의 무대라는 콘셉트에 맞춰 일부러 고안한 동작이다"라며 실력을 의심케하는 동작을 하며 깔끔한 노래실력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그는 "'바라만본다'를 성악버전으로 준비했는데 아쉽다"며 한 소절을 들려주었다. 그러자 M.O.M은 "이 노래에 듀엣 했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제 남은 건 세 명. M.O.M은 외국물 먹은 원슈타인을 음치로 지목했다. 그러나 그의 무대를 본 원슈타인은 "리카 같은 가수가 생각나는 실력자였는데 못 알아봐서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원슈타인과 음색이 비슷하다는 이야길 자주 듣는다는 그는 매력적인 음색으로 귀를 잡았다.
홍대 카멜레온 싱어는 음치였다. 그는 변화의 귀재로, 지석진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플랫폼의 인기유저였다. 지석진은 "본 적 있다"며 언급했으나 이미 1번 탈락자를 떨어뜨려 신뢰도가 바닥이었던 상태. 은지원은 "뭘 하시는 걸 봤는데?"라 물었고 지석진은 "노래 못 하시는 걸 봤다"며 얼버무렸다. KCM은 "석진이형은 자기 콘텐츠 말고는 안 보신다고 들었거든요"라며 거들었다.
치과의사 듀오는 같은 로펌 소속의 변호사이거나 각기 다른 병원에서 일하는 치과의사 듀오로 둘 중 한 사연만 맞았다. 김수용은 이를 듣더니 "변호사든 치과의사든 상금이 탐나진 않으실 만큼 경제적 여유 있으시지 않냐"며 "500만원, 저를 주세요"라 말해 좌중을 웃겼다. 지석진은 "방송 중에 500만원 달라는 사람 처음 봐요"라며 기막혀했다.
이날 M.O.M은 최종으로 함께 듀엣하고 싶은 팀을 치과의사 듀오로 골랐고, 이들은 모두 실력자였다. '너목보9'의 첫 실력자 무대인 셈. 지석진은 김나영의 촉을 믿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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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너목보9'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