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모던허재', 이창수 PD 리더 예능 또 통했다…최고 시청률 7%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2.20 14: 24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모던허재’의 시청률이 대폭 상승하며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9일 방송된 KBS2 2부작 특집 파일럿 ‘모던허재’ 2회 시청률이 수도권 기준 5.3%, 전국 기준 5.4%(닐슨코리아)로 전회 대비 각각 2.9%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허재가 허웅과 허훈 두 아들이 자신의 그늘에서 벗어나 올스타 투표 1, 2위를 차지해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힌 순간 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모던허재’에서는 침체된 농구 인기의 부활을 위한 허재의 99일간의 무한 도전이 펼쳐졌다.

방송화면 캡쳐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던 설 특집 ‘모던허재’의 하이라이트에 더해진 김준현, 김경란의 마라맛 코멘터리가 한층 풍성한 재미를 안겼다.
‘버럭 허재’의 실체를 제대로 파헤치겠다던 김준현은 허재의 개막식 시투 실패에 "이건 들어가야 되는 것 아니에요?"라고 놀리는가 하면 "요즘 이렇게 대놓고 하는 꼰대는 없다"는 묵직한 ‘팩트리어트’를 날리며 맹공을 퍼부었다.
여기에 김경란 아나운서도 조곤조곤한 말투로 "약간 관종의 피가 있으신 것 같다"며 허재 공격에 가세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모든 것을 순순히 인정하는 순하디 순한 허재의 반응에 열심히 공격하던 두 사람은 맥이 빠졌고 "저희가 생각한대로 방송이 흘러가지 않는다"며 당황해 웃음을 불러왔다.
여기에 더해 11년 전 중국 기자의 무례한 질문에 거칠게 항의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리는 ‘버럭 허재’의 영상은 통쾌한 사이다를 선물했다.
허재의 다양한 반전 매력에 김준현과 김경란은 " 너무 멋있어요", "쉬운 일이 아닌데, 책임감을 갖고 있으니까 이렇게까지 하시는 거지!"라며 결국에는 허재에게 ‘허며들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 올스타 팬투표 1, 2위를 기록한 허웅과 허훈이 출전하고 허재의 노력에 힘입어 티켓이 판매 3분 만에 매진된 올스타전에 허재가 특별 심판으로 참여, 허씨 삼부자가 농구 코트에 선 진귀한 풍경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경기에서 심판인 허재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는 허훈의 모습이 ‘불낙’의 전설 허재와 너무 닮아 웃음을 불러오기도 했다.
김준현, 김경란, 전태풍과 함께 영상을 지켜본 허재는 아들들이 자신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피해를 보기도 했는데 그것을 이겨내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한 것이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자신이 인생을 바쳤고, 대를 이어 사랑하는 대한민국 농구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준 농구대통령 허재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한편, KBS에서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제작된 ‘모던허재’는 허재와 농구를 주제로 유튜브, 설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관찰 예능 등 다양한 실험을 선보였으며, '리더의 갑갑함'을 고발하는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기획, 연출했던 이창수 피디가 또 다른 시선의 '리더'에 대한 예능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제작하며 정규 편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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