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선수단이 2022시즌을 맞이할 채비를 차근차근 준비하는 가운데 걱정거리가 생겼다. 추운 날씨라는 복병을 만나 훈련에 집중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SSG는 지난달 31일 캠프지가 있는 제주도로 이동, 서귀포시에 있는 강창학야구장에서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어느덧 캠프 일정도 절반이 지났다. 봄이 오고 있다. 그런데 아직 날씨는 꽤 춥다. 칼바람이 불기도 한다. 눈도 오고 비도 왔다. 19일에는 ‘하프데이’로 훈련이 오전에 끝나는 일정이었지만, 찬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면서 선수단 분위기도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개인 통산 240경기에서 90승(77패)을 올린 새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도 이런 날씨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훈련을 시작하기 전 “춥다. 너무 춥다”를 연발했다.
선수들도 코치진도 지난해보다 추운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날씨 탓을 하기에는 코로나19 시국에 마땅한 대안은 없다.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강한 바람과 영하로 떨어지는 추위와 싸움이 만만치 않다.
SSG 선수단은 20일 하루 쉬고 21일부터 다시 3일 연속 달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부터는 최저기온 영상 3도에서 오후에는 9도까지 올라가기도 하지만, 바람이 많고 강한 제주도에서 체감온도는 떨어진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추운 날씨에도 맞서야 하는 선수단이다. 그럼에도 SSG 선수들은 지난해 5강 탈락의 아쉬움을 씻을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그렇지만 날씨가 선수단의 훈련에 자칫 차질을 빚지나 않을지, 코칭 스태프는 은근한 걱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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