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스위치히터 변신 시도' 김지찬에게 재도전 의사를 물었더니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2.21 13: 16

잠시 시계를 1년 전으로 되돌려보자. 김지찬(삼성)은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공략하기 위해 스위치히터에 도전했다. 
김지찬은 오른손으로 던지고 왼쪽 타석에 들어서는 우투좌타. 2020년 우완 상대로는 타율 2할5푼6리(180타수 46안타)를 기록했지만 좌완 상대로는 타율 1할7푼1리(35타수 6안타)에 그쳤다.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스위치히터로 변신을 꾀했다. 
코칭스태프의 권유가 아니라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밤늦게까지 홀로 방망이를 휘두르며 끊임없이 노력했다. 하지만 김지찬의 스위치히터 도전을 멈췄다. 왼쪽 타석에서 전념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김지찬 / OSEN DB

김지찬은 데뷔 첫해 타율 2할3푼2리(254타수 59안타)에서 지난해 타율 2할7푼4리(296타수 81안타)로 수직 상승했다. 좌완 상대 타율 3할8리(39타수 12안타)를 기록할 만큼 단점을 보완하는 데 성공했다.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지찬은 스위치히터 재도전에 대한 물음에 "이제 도전 안 한다. 어릴 적부터 (우타로) 계속 했으면 가능했을지 모르겠지만 원래 오른손잡이지만 안 하다가 하려니까 쉽지 않았다. (변신을 위한) 기간이 짧아 어려울 거 같았다"고 대답했다. 
김지찬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 후보 0순위로 꼽힌다. 경쟁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부담은 없다. 지금까지 준비 잘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로 나간다면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게 김지찬의 말이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며 "수비 실책이 많았는데 실책을 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경기를 뛰면서 줄여나가는 게 목표"라며 "경기 중 실책을 범하면 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옆에서 형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지난해 데뷔 첫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그는 "큰 경기를 경험한 자체 만으로 큰 도움이 됐다. 엄청나게 긴장되는 건 아니었다. 정규 시즌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다"고 씩 웃었다. 
김지찬에게 데뷔 첫 억대 연봉(1억1000만원) 대열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묻자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 그게 책임감이 아닐까 싶다"라고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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