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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설민석, 방송가 퇴출 그 후…강사→작가 승승장구 [Oh!쎈 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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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우리 역사를 사랑하시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 안녕하십니까. 한국사 전문가 설민, 석입니다.”

TV를 틀면 나오지 않는 곳이 없었다.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연기까지 더해지니 몰입도가 극대화됐다. 스타 강사에서 TV까지 진출하며 전국구로 발돋움하는 듯 했지만 그의 발목을 잡은 건 과거의 그였다. 방송가를 주름잡던 설민석의 이야기다.

한 온라인 강의 한국사 강사로 활약하던 설민석은 특유의 입담으로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도우며 스타 강사로 떠올랐다.

본격적으로 ‘설민석’이라는 이름이 유명해진 건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다. ‘하하 vs 홍철’에서 하하의 선생님으로 등장한 그는 이후에도 여러 번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역사를 어려워하고, 잘 알지 못하는 연예인들을 상대로 입담과 연기를 곁들인 역사 수업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이후 설민석의 시대가 열렸다. 수많은 일타강사, 스타강사 중에서도 설민석을 향한 러브콜은 으뜸이었다. 설민석은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전현무, 유병재, 김종민과 함께 역사 여행을 다녔고,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는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도 출연했다. 역사 뿐만 아니라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로는 문학을 전파했다.

설민석의 시대는 계속되는 줄 알았지만 크고 작은 논란이 이어졌다. 학부 전공이 연극영화과, 교육대학원에서 역사 교육을 공부한 전공자인 만큼 전문성 논란이 늘 따라다녔고, 역사 왜곡 논란도 제기되며 구설수에 올랐다.

그에게 치명타는 석사 논문 표절이었다.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 연구’ 표절률이 52%라며 의혹에 휩싸인 것.

이에 설민석은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다.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가수 홍진영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이고 이를 인정하면서 자숙을 갖고 있지만, 설민석은 학원가와 방송가에서 활동하는 강사가 논문을 표절하면서 전문성에도, 도덕서에도 치명타를 입었다. 결국 그렇게 설민석의 이름은 지워졌고, 방송가에서도 손절하면서 그의 화려했던 방송 활동도 막을 내렸다.

이후 설민석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우선 SNS에서는 그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사과문을 올린 페이스북은 2020년 12월 29일 올라온 사과문을 끝으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 인스타그램은 활발히 운영되고 있지만 그의 사진보다는 한국사, 세계사, 삼국지 등 어린이를 겨냥한 책 홍보가 즐비하다. 유튜브 역시 설민석을 형상화한 캐릭터를 화용한 콘텐츠가 빼곡하다.

특히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은 대형 서점 어린이 분야 1위를 차지했고, ‘세계사 대모험’은 누적 80만 부 판매를 달성했다. 포털 프로필에도 ‘강사’, ‘전문가’가 아닌 ‘작가’로 표기한 설민석. 이제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가로 변신한 그는 TV에만 나오고 있지 않을 뿐, 방송가 퇴출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승승장구 중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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