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1)가 점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키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타자가 있다면 단연 새 외국인타자 푸이그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OPS .823을 기록한 푸이그는 야구 외적인 문제가 얽히면서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지만 여전히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나이다.
푸이그는 지난 3일 입국해 7일간 자가격리를 진행했다. 10일 캠프에 합류했지만 한발 먼저캠프를 시작한 선수들과 무리하게 페이스를 맞추지 않고 천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베이스볼파크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키움은 이제 실전훈련 단계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투수들의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이 조금 늦어져 KIA와의 연습경기를 취소했지만 시범경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선수들을 준비시키는 것이 목표다. 푸이그도 캠프 합류는 늦어졌지만 계획대로 페이스를 맞추고 있다.
지난 21일 타격훈련에 나선 푸이그는 시작부터 강렬한 파워를 과시했다. 경쾌한 파열음과 함께 호쾌한 타구를 날린 푸이그는 마지막 타석에서는 3~4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버리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난 겨울 4번타자 박병호를 KT로 떠나보낸 키움은 푸이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푸이그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준다면 타격에서는 박병호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타선에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인 이정후가 버티고 있는 만큼 이정후와 푸이그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키움의 간판스타 이정후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푸이그는 “오늘 잠깐 봤지만 스윙이나 수비가 좋은 선수라는 것은 확실히 느꼈다. 이정후가 나를 많이 도와줄 수 있고, 나도 이정후를 많이 도와줄 수 있다. 그러면 팀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우승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역시 “어렸을 때는 (김)하성이형, 샌즈, 박병호 선배님이 계셔서 투수들이 나와 승부를 했다. 푸이그가 내 뒤에 있다면 투수들이 나와 더 적극적으로 승부를 해서 좋지 않을까 싶다. 나도 공을 보기보다는 치고 나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러면 성적도 자연스레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푸이그와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키움은 올 시즌 더 높은 자리에서 포스트시즌에 가겠다는 각오다. 키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푸이그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