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지훈이 드라마 ‘고스트 닥터’를 마친 소감과 함께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지난 22일 오후 진행된 tvN ‘고스트닥터’ 종영 인터뷰에 정지훈이 함께했다.
정지훈은 ‘고스트 닥터’를 처음 읽고 걱정했다. 정지훈은 “하고 싶다는 생각 보다는 고생하겠다. 잘못하면 큰 일 나겠다고 걱정했다. 1부를 읽고 나서 고생하겠지만 배우로서 발전할 수 있는 그림이 그려졌다”라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정지훈은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 차영민 역으로 출연 했다. 그는 의사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정지훈은 “의사들을 만나서 의사들의 우울과 고뇌, 실제 전공의들의 대화나 환자를 대하는 자세, 후배를 대할 때 자세, 환자에게 희망을 줘야할 때, 솔직하게 상황을 전달할 때 등에 대한 고민이 있더라. 대사의 톤앤매너와 발음을 연구를 많이 했다. 실제 의사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 촬영에 들어가면 수술방에 들어간 것과 똑같이 했다. 의사가 수술실에 들어가서 메스를 쓰고 꿰매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 연습을 통해 차영민이라는 캐릭터에 녹아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실제로 발음이 좋지 않다. 하지만 연기할 때만큼은 발음을 잘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고스트가 됐을 때, 차영민의 블랙코미디 적인 면모나 허당스러운 면모를 어떻게 표현할지 신경을 썼다”라고 덧붙였다.

정지훈에게 있어도 차영민 역할은 쉽지 않았다. 정지훈은 “먹는 걸 좋아하는 제가 점심, 저녁을 굶어가면서 고민을 했다. 의사가 어떤 농담을 할까 그런 고민도 했다. 의학 용어도 그렇고 수술을 하면 라이브로 컷팅을 하고 묶고 기계를 어떻게 쓰는지도 배웠다. 다들 열정을 가지고 현장에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베태랑 연기자 정지훈에게 있어서 고스트 연기가 쉽지 않았다. 정지훈은 “대사를 주고 받지 못해서 혼자 만의 싸움이었다. 그리고 1인 2역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코마상태 차영민과 떠돌아다니는 고스트 차영민 역할을 해야해서 힘들었다. 누워있으면 졸음이 많이 온다. 자게 되면 숨소리가 달라져서 잘 수도 없었다. 조금만 자도 NG도 많이 났다. 저 혼자 연기를 해야했기 때문에 제가 웃긴 연기를 하면 상대 배우가 NG가 많이 났다. 6개월동안 차영민으로 살아서 허무하기도 하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고스트 연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기도 했다. 정지훈은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돌아가셨어도 뒤에 있을 것이다 생각하면서 혼잣말로 어머니에게 말을 걸었다.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저승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를 찍으면 가끔씩 어머니에게 말을 건다. ‘잘 지내시죠. 전 잘 지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하면서 달라진 것 같다. 어릴 때 저로 돌아간 느낌도 든다”라고 떠올렸다.
정지훈의 아내 김태희는 과거 ‘하이바이 마마’에서 영혼 연기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정지훈은 김태희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정지훈은 “가족들과 일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서로 응원해주고 격려만 해준다. 일에 대해서 평가하거나 그렇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정지훈은 김범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정지훈은 “서수남과 하청일 느낌으로 호흡이 잘 맞았다. 호흡이 잘맞아서 좋은 후배를 만난 것 같다. 노력안해도 호흡 맞기가 쉽지 않은데 호흡이 잘 맞았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정지훈은 유이와는 연기 호흡을 맞췄다. 정지훈은 “유이는 16부 내내 깊은 감정을 표현해야했다. 유이랑 달리 다른 인물들은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밝아지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한다. 하지만 유이는 16부회 내내 차영민을 살려야 된다는 목적이 있고, 죄책감이 있어서 깊은 감정을 표현했다. 유이를 만날 때 감정 장면이어서 호흡을 잘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정지훈은 배우, 프로듀서, 가수로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정지훈은 “쉬고 싶지만 쉴 수가 없다. 저희 회사 소속 오희주 배우가 주연을 맡게 되서 연기레슨도 하고 회사 소속 그룹의 프로듀서로서 여러가지 의견도 내고 같이 만들어 가는 과정이 있다. 쉴 시간이 없다. 다음 작품 들어갈 때까지 이러고 있을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지훈은 예능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정지훈은 “예능은 싹쓰리는 김태호 감독, 이효리, 유재석이 옆에 있었기 때문에 같이 할 수 있었다. 그게 아니었으면 감히 예능에 도전하기에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어서 도전할 수 없었다. 앞으로 노홍철이나 김태호 감독, 이효리, 유재석이 함께 하자고 하면 무조건 할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정지훈은 스스로 가벼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정지훈은 “저는 가벼운 사람이다. 해외 활동을 하면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예능에서 제 모습을 보여줄 방법이 없었다. 저는 가볍고 진지하지 않은 사람이다. (보여주지 않아서) 고정관념들이 생겼다. 싹쓰리도 김태호 감독님이 재미있는 것을 해보자고 제안해줘서 하게 됐다. 저는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무대에서 춤을 추는 것을 좋아하지만 멋있어 지고 싶어하거나 화려해 보이고 싶지 않다. ‘시즌 비시즌’에서 모습이 제 모습에 가깝다”라고 소개했다.
이제 40대가 된 정지훈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남겼다. 정지훈은 “건강하게 잘사는게 목표다. 제가 프로듀싱하는 그룹이 잘 됐으면 좋겠다. 신드롬이 되지 않더라도 열심히 하겠다. 오늘 하루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소소하게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정지훈이 열연을 펼친 ‘고스트 닥터’는 지난 22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종영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