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집' 서울대 배우 이시원, 특허10개→구두 디자인까지 "발이 작아서"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2.23 08: 29

'떡볶이집 그 오빠' 배우 이시원이 남다른 열정을 선보여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22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는 열정 넘치는 삶을 사는 세 명의 손님이 등장해 자신의 열정을 밝혔다.
전직 판사이자 현직 작가인 정재민 작가는 자신의 자아 중 판사와 작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면 작가를 꼽겠다고 밝혔다. 정재민 작가는 "암기가 싫었다. 그런데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하던 법대 공부를 그대로 했다. 사법고시 전날 어머님께서 돌아가셨다. 아버지께서 사법고시 다 끝나고 전화로 말씀하시더라. 이후 장례를 치렀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재민 작가는 "다행히 판사 생활은 재미 있었다. 암기가 아니라 내가 논리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16년 간 판사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저력을 밝혔다.
정재민 작가는 판사를 그만 둔 이유로 "1년 후면 부장 판사를 달 수 있었다. 젊은 나이에 너무 무거운 직함"이라며 "한 번이라도 내 심장이 뛰는 일을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정재민 작가가 대학생 시절 밤을 새가며 즐겁게 몰두한 일이 바로 소설 쓰기였던 것이다. 정재민 작가는 자신의 선택에 후회 하나 없는 얼굴로 열정을 거론했다.
배우 문희경의 열정도 남달랐다. 제주도 출신인 문희경은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서울에 왔던 것. 문희경은 "서울에 오려고, 공부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공부를 해야 서울을 갈 수 있었다"라며 학창시절 공부에 열중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 문희경은 숙명여대 불문과 출신이었다.
문희경은 "강변 가요제 대상을 받고 기뻤다. 그러나 배우가 되고 그건 아픔이 됐다"라며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았다. 문희경은 "강변 가요제 대상을 탄 이선희, 유열 등은 훌륭한 가수로 성공했다. 그러나 문희경만 가수가 되지 못했다"라며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런 문희경은 '복면가왕'에 출연해 엄청난 무대 장악력과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었다. 
이어 문희경은 이런 열정으로 트로트 앨범을 내고 랩퍼들과 함께 무대를 꾸리는 '할미넴'에 출연했다. 문희경은 "젊고 어린 사람이랑 언제 무대를 해보겠냐. 그런데 랩이 생각보다 제 적성에 맞더라"라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문희경은 송민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문희경은 "송민호가 무대 오르기 전 '엄마 마음껏 놀아 봐. 내가 메꿔줄게'라고 하더라. 얼마나 든든하던지"라고 말했다. 문희경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송민호"라면서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드라마 '엉클'에서 사랑스러운 연기로 화제가 된 서울대 출신 배우 이시원도 남다른 열정을 자랑했다. 어릴 적 꿈이 화가였다는 이시원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대학원까지 섭렵한 수재 중 수재였다. 이시원은 "원래 화가가 되고 싶었는데 집안 분위기 상 공부를 해야할 것 같더라"라면서 "아버지가 사업을 하셔서 경영학과에 가면 어떨까, 싶어 경영학과 진학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종민은 "경영학과가 가고 싶다고 다 가는 거냐"라며 놀랐으나 지석진은 "저도 경영학과"라며 반가운 티를 냈다.
이어 이시원은 특허가 10개나 되는 것에 대해 겸손한 답변을 내놓아 '그오빠'들을 놀라게 했다. 이시원은 "경영학은 적성이 좀 맞지 않은 것 같아서 대학원은 '인류학'을 전공했다"라고 말한 후 "배운 것을 어디에 응용할지, 이런 게 재미있다"라고 말해 독특한 아이디어들을 자랑했다. 현재는 시효가 말소됐으나 20년 전 처음 특허가 등록된 투명 마스크도 바로 이시원의 작품이었다. 이시원은 "그때 황사 때문에"라고 밝히며 "노인들은 입 모양을 본다고 하더라. 그래서 발명하게 된 것"이라는 속 깊은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시원은 직접 구두 디자인을 하는 이유로 "발이 작고 예쁜 구두가 비싸서"라고 말해 의외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시원은 "제가 발이 많이 작다. 220~225mm 정도다. 외국 사이트에서 구두를 보는데 너무 예쁘더라. 68만 원이라서 비싸지만 사려고 해서 봤더니 '0'이 하나 더 붙었더라"라면서 "이럴 바에 내가 만들고 말지, 싶더라"라고 말해 남다른 열정과 행동력을 뽐냈다.
이시원은 자신의 남편에게도 직접 디자인한 구두를 만들어주었다고. 이시원은 "주변 사람에게 선물하는 정도다. 그래도 그 사람을 위한 구두이니 특별할 것"이라고 말해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지석진은 "하나뿐인 구두니까 더 특별할 것"이라며 이시원의 말에 적극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every1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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