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등 스포츠스타들이 인정했던 자전거, ‘기술침해 소송’에 휘말리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22.02.23 10: 00

<사진>허재 전 KCC 감독이 A사 특허 자전거를 타고 있던 모습
- 특허권자 A사, 영업비밀 기술 침해로 B스포츠를 경찰 고소
혁신적인 기능의 자전거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던 J사가 최근 스포츠 용품 전문 업체 인 B스포츠와 G모 대표이사를 상대로 업무상 배임 및 영업비밀 침해로 경찰에 고소했다.

A사는 상하로 움직이는 등 자전거 기어를 6가지의 멀티 기능으로 전환시키는 혁신적 인 크랭크세트(이하, 유니세트) 개발로 파격적인 다기능 자전거를 선보여 지난 2011 년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회사이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을 비롯해 김호철 배구 감독, 김경문, 선동렬 야구감독, 사이클 아시안게임 5관왕인 장선재 코치, 그리고 당시 선수였던 서재응, 최희섭, 이범호(이상 KIA 타이거즈 현 코치) 등이 실제 체험하며 A사 특허 자전거의 우수성과 효능을 인정하고 칭찬했다.
국내외로부터 이런 우수함을 인정받았던 A사는 “2015년 12월부터 B스포츠와 헬스 바이크 합자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여 B스포츠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의 특허기술에 대한 교육을 시행했고 이후 기술계약서가 오고가는 과정에서 협의가 불발돼 합자 사업은 2016년 3월 최종 무산됐다”면서 “합자사업이 결렬되자 B스포츠는 A사의 특허기술을 30년 넘게 개발해온 핵심기술자를 채용하고, 한 달 후인 2016년 4월, A사의 2가지 핵심 특허 기술과 똑같은 실용신안권을 대만, 중국, 유럽을 비롯한 16개국에 출원하고 등록하였다"며 B스포츠를 고소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세계 최초 독점 자전거 기술인 A사의 2가지 핵심기술 중 하나는 다리를 사용하여 6가 지 페달링 방법으로 운동하는 6기능 크랭크 세트(유니세트)로, A사의 특허 크랭크인 유니세트를 기존 자전거에 장착하면 6가지 페달링 방법으로 운동 할 수 있다. 6가지 기능이란 일반자전거의 360도 회전 페달링 외, 양발 동시 360도 페달링, 양발 동시 170도 상하 페달링, 한발 360도 페달링, 한발 170도 상하 페달링, 양발 상하 교 차 170도 페달링 등이다.
A사는 2012년 일반 자전거와의 차별화를 위해 한국 체육과학연구원(KSPO)에 용역을 주고 6가지 페달링 방법별로 소요되는 에너지 소비량 및 발달되는 근육 또한 모두 다른 연구 결과를 토대로 국내외 전시회 및 마케팅에 활용 하여 왔다.
<사진>A사 헬스바이크를 당시 KIA 이범호 선수가 무릎 수술 후 재활 운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던 모습 
또 다른 기술은 팔을 사용하여 운동하는 12가지 페달링 크랭크 세트로 위 6가지 기능의 역방향으로도 운동할 수 있는 기능이다. A사는 12기능 크랭크세트(유니세트)를 장착한 다목적 자전거 운동기구를 2014년 특허 출원하여 등록을 마쳤다.
B스포츠는 A사의 2가지 특허기술 외에도 한국 체육과학연구원(KSPO)의 용역을 통 해 나온 6가지 페달링 방법별 운동 효과 내용을 자사의 영문 카다로그에 그대로 도용 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리고 A사가 1980년부터 국제 전시회에 참가하여 받은 다수 의 수상 인증서도 자사 홈페이지에 마치 B스포츠가 받은 것처럼 올리고 홍보를 해왔 던 사실도 확인됐다.
B스포츠는 심지어 A사가 개발 제작하여 대만에 보관하고 있던 6기능 크랭크 및 6기능 헬스자전거에, 2017년부터 B스포츠의 상표를 부착하여 해외 홍보 영문 동영상 제작/홍보는 물론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해왔던 것도 확인됐다. B스포츠는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배드민턴 등 각종 스포츠 용품을 수입/판매하는 유통 회사이다.
<사진>A사 헬스바이크에 B스포츠의 상표를 부착 하고 제작한 해외홍보 영문동영상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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