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라이트 감독 '시라노', 필람 이유 세 가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2.23 10: 33

영국의 로맨스 장인 조 라이트 감독이 그리는 아름답고 황홀한 타임리스 뮤지컬 로맨스 '시라노'가 오늘(23일) 개봉해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시라노'(감독 조 라이트, 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는 사랑을 대신 써주는 남자 시라노(피터 딘클리지)와 진실된 사랑을 원하는 여자 록산(헤일리 베넷), 사랑의 시를 빌려 쓴 남자 크리스티앙(켈빈 해리슨 주니어)의 대필 편지로 시작된 엇갈린 로맨스를 그린 작품. 프랑스 고전 희곡 ‘시라노 드 벨쥬락’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화려한 영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스크린에 펼쳐낸다.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뜨거운 기대감을 모은 '시라노'가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이유를 세 가지 키워드로 제시한다.
#타임리스 로맨스, 조 라이트 감독의 연출

조 라이트 감독은 장편 데뷔작 '오만과 편견'부터 '어톤먼트', '안나 카레니나'에 이르기까지 품격 있는 시대극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대극 장인, 로맨스의 장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세계적인 실력파. '시라노'는 조 라이트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시대극이자,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는 로맨스 스토리를 원작으로 한 작품. 조 라이트 감독의 이름이 곧 이 영화를 반드시 관람해야하는 이유가 된다. 특히 '시라노'는  “'어톤먼트', '오만과 편견'을 뛰어 넘는다. 조 라이트 최고의 영화”라는 평을 얻고 있는 만큼 전작을 사랑한 관객이거나 한 편의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시라노'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작은 체구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 연기 천재, 피터 딘클리지
‘시라노’는 원작에서 큰 코에 콤플렉스를 가진 인물로 그려졌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작은 키 때문에 사랑 앞에 용기를 낼 수 없는 인물로 새롭게 쓰여졌다. 이 작은 키의 ‘시라노’는 132cm의 작은 체구에 놀라운 에너지를 뿜어내는 연기파 배우 피터 딘클리지가 맡아 누구도 대체 할 수 없는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그는 강인한 군인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에게 고백할 수 없는 복합적인 인물을 섬세한 내면 연기로 표현한 것은 물론, 중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뛰어난 노래 실력까지 선보였다. “극에 율을 불어넣은 피터 딘클리지는 시라노 그 자체”, “피터 딘클리지의 연기력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은 작품” 등 극찬을 얻고 있는 피터 딘클리지의 연기야말로 '시라노'를 놓쳐서는 안될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눈과 귀가 모두 황홀해지는 경험,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
뮤지컬 영화 '시라노'는 러닝 타임을 채우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모든 음악은 미국 대표 록밴드 더 내셔널이 작사 작곡한 곡들로, 시대극의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완성돼 관객들의 청각을 자극한다. 극 중 인물들의 내면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또는 사랑의 세레나데로 등장하는 음악들은 시라노의 편지만큼 낭만적인 가사와 선율로 듣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음악과 함께 손꼽히는 필람 키워드는 영상미다. 미장센의 거장 조 라이트 감독은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이번 작품을 위해 촬영, 미술, 의상, 소품 등 최고의 제작진과 함께 작업했다. 바로크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시칠리아의 도시 노토에서 촬영한 '시라노'는 17세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스크린에 구현한 것은 물론 조 라이트 감독의 감각이 더해진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며 마치 한 폭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황홀한 경험을 선사한다.
로맨스의 거장 조 라이트 감독의 연출과 ‘시라노’ 캐릭터의 새 지평을 연 피터 딘클리지의 연기,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과 볼거리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시라노'는 오늘(23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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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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