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좌완 듀오, 올해부터 한솥밥? “기쿠치, TOR 5선발 적합”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2.23 10: 57

일본인 좌완 파이어볼러 기쿠치 유세이(31)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5선발로 적합하다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매체 ‘콜 투 더 펜’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기쿠치의 차기 행선지로 적합한 3개의 팀을 선정했다.
지난 2019시즌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기쿠치는 3시즌 통산 70경기 15승 24패 평균자책점 4.97을 남겼다. 3년차인 지난해에는 전반기 16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48의 호투 속 메이저리그 올스타의 영광을 안았지만 후반기서 13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5.98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사진] 류현진(좌)과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쿠치는 시즌이 끝나고 시장에 나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올해 개인 옵션 1300만달러(약 152억원)를 받고 팀에 남을 수 있었지만 FA를 택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인해 3월을 바라보는 현재까지도 새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상황. 물론 직장폐쇄 이전에 대어급 투수들이 줄줄이 계약을 맺은 덕분에 지금 시장에서는 비교적 고평가를 받고 있다.
기쿠치에게 어울리는 팀은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언급됐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매체는 “컵스는 지난 시즌 카일 헨드릭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하다”며 “메츠의 경우 맥스 슈어저-제이콥 디그롬 원투펀치가 구축된 가운데 기쿠치가 합류한다면 카를로스 카라스코, 타이후안 워커와 3선발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류현진이 속해 있는 토론토다. 매체는 “블루제이스는 직장폐쇄 이전에 케빈 가우스먼을 영입하고, 호세 베리오스와 연장 계약했지만 스티븐 마츠, 로비 레이의 이탈로 공백이 생겼다. 현재 5선발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기쿠치가 가세한다면 선발진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힘든 경쟁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현지 복수 언론은 올 시즌 토론토 로테이션을 가우스먼-베리오스-알렉 마노아-류현진 순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쿠치가 합류해 5선발을 담당한다면 한일 좌완 에이스가 나란히 4, 5선발에 위치해 블루제이스 선발진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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