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성규, "절친 김원중에게 '너 상대로 홈런 치겠다'고 했더니 반응이..."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2.23 16: 31

이성규(삼성)가 다시 뛴다.
경찰 야구단에서 퓨처스 홈런왕을 차지했던 이성규는 2020년 1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성공의 꽃을 피우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상에 발목 잡혀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현재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1군이 아닌 퓨처스 캠프에서 출발했다.

이성규 / OSEN DB

허삼영 감독은 “이성규는 부상 경력이 있다 보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1군 캠프에서 오버 페이스 할까 봐 퓨처스 캠프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물금고 출신 신인 내야수 김영웅이 19일 수비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1군 캠프에 합류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다음은 이성규와의 일문일답.
-현재 몸 상태가 궁금하다.
▲별 문제없다. 팔꿈치 상태도 트레이너 파트에서 잘 관리해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 운동하는데 큰 지장 없다.
-1군 캠프가 아닌 퓨처스 캠프에서 시작하게 된 아쉬움은 없는가.
▲아쉬움은 없었다. 아무래도 작년에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에서 배려해주신 거라 본다. 퓨처스 캠프에서 더 편하게 몸을 만들 수 있었다.
-부상 후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을 거 같은데.
▲크게 힘들지 않았다. 발목을 다치고 나서 빨리 복귀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 계획대로 빨리 돌아왔다. 다시 팔꿈치 통증을 느꼈을 때 ‘뭔가 안 풀리네’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김영웅이 같은 부상을 입었는데.
▲1군 캠프 합류 통보를 받고 경산 볼파크 라커룸에서 김영웅과 만났는데 작년에 저를 보는 거 같아 아쉬웠다.
이성규 / OSEN DB
-올해부터 외야 수비를 겸업하게 됐는데. 어느 정도 적응했는가.
▲지난해 재활 훈련할 때 외야 겸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 그래서 마무리 캠프 때 외야 훈련을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다. 외야 수비를 해보니까 심적으로 내야보다 더 편한 느낌이다.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타구 판단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 처리가 가장 어렵고 타자별 수비 위치도 아직 어렵게 느껴진다. 계속 훈련하다 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퓨처스 캠프 분위기가 궁금하다.
▲대체로 좋은 편이다. 박진만 감독님께서 편하게 해 주신다.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장난도 치신다. 하지만 운동할 때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는 걸 싫어하신다. 집중할 때 확실히 집중하고 풀어주실 때 풀어주시는 스타일이다.
-퓨처스 캠프 때 강봉규 외야 수비 코치는 어떤 부분을 강조했는가.
▲코치님께서 항상 기본기를 중요하게 이야기하신다. 처음부터 하나하나 상세하게 잘 알려주셨다.
-타격 부문에서 기술적인 변화가 있다면. 올 시즌 목표도 궁금하다.
▲잘 알려진 대로 정확도와 변화구 대처 능력 향상 그리고 타구 방향에 신경 쓰고 있다. 늘 그렇듯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오프 시즌마다 동성고 동기 김원중(롯데)과 함께 훈련했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가.
▲원중이와 ‘내년에 잘해보자’는 이야기를 항상 나눈다. 원중이는 잘하고 있으니까 제가 잘해야 한다. 원중이에게 농담 삼아 ‘올해 목표가 생겼다. 네 공 홈런 치는 거다’라고 했더니 ‘오케이! 콜’ 그러더라. 2020년 한 번 대결했는데 삼진을 당했다. 이번에는 꼭 이기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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