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이다" 확 바뀐 대전구장에 놀란 류현진, 커피 50인분 들고 한화 재합류…훈련 재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2.23 13: 57

코로나 격리에서 해제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0년 만에 추억 가득한 대전야구장을 찾았다. 
지난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에서 해제된 류현진은 23일 ‘친정팀’ 한화의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지난 2006~2012년 7년간 KBO리그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뛰며 추억을 쌓은 옛 홈구장을 10년 만에 방문했다.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2012년 10월4일 넥센(현 키움)과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구장에 도착한 류현진은 “10년 만이다. 많이 바뀌었다”며 설레는 표정으로 달라진 구장 곳곳을 둘러봤다. 한화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받은 포스팅 비용의 일부를 구장 리모델링에 썼다. 2013년 김응용 감독 요청으로 외야를 뒤로 밀어 펜스를 높였고, 인조잔디도 천연잔디로 바꿨다. 

청백전이 열리는 가운데 류현진이 캐치볼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2022.02.23 / soul1014@osen.co.kr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뛰었던 2012년 이글스파크는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97m, 중앙 114m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좌우 100m, 중앙 122m로 커졌다. 펜스 높이도 2.8m에서 좌우 3.2m, 중앙 4.5m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미니 구장에서 괴물 같은 투구를 한 류현진에게 중형급 구장으로 거듭난 이글스파크가 격세지감이다. 
2012년 한화 시절 류현진이 대전구장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OSEN DB
2014년부터 덕아웃도 메이저리그식으로 싹 바꿨고, 백네트 뒤에 관중석도 생겼다. 이후에도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선수들이 쓰는 내부 공간도 꾸준히 개보수해왔고, 10년의 세월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달 초 한화 거제 캠프 합류 당시 “아는 선수가 거의 없다”며 놀랐던 류현진은 대전에 와서 또 한 번 세월의 흐름을 느꼈다. 
코로나 확진 후 거제 캠프를 떠난 뒤 일주일 만에 다시 한화 선수들과 재회한 류현진은 빈손으로 오지 않았다. 대용량으로 포장된 커피 5박스, 약 50인분을 들고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나눠줬다. 선수들의 안부를 물은 류현진은 이글스파크 라커룸에 짐을 풀었다. 당분간 라커룸도 한화 선수들과 같이 쓴다. 
류현진이 한화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2.23
청백전이 열리는 가운데 류현진이 캐치볼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2022.02.23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