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강풍→훈련 단축’ 키움, 이틀간 영암에서 라이브 배팅 [오!쎈 강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2.23 16: 12

키움 히어로즈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을 하기 위해 잠시 영암에서 훈련을 하기로 결정했다.
키움은 추운 날씨와 강풍이 부는 구장 상황을 고려해 23일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2차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을 단축했다. 야수들은 조를 나누어 실내훈련장에서 훈련을 했고, 투수들은 야구장에 오지 않고 선수단 숙소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고흥군에서 열린 1차 캠프 막바지부터 기온이 하락하고 바람이 불며 훈련에 어려움을 겪은 키움은 2차 캠프를 위해 강진으로 이동했지만 예상밖에 추위와 강풍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더 나은 훈련 환경을 위해 구장을 수소문한 키움은 영암군에 위치한 영암종합운동장야구장에서 실전 훈련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영암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다시 선수단 숙소가 있는 강진으로 복귀해 휴식을 취하는 일정이다.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왼쪽)와 이정후. /OSEN DB

홍원기 감독은 “생각보다 날씨가 춥고 구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부상이 걱정이 됐다. 다행히 단장님이 더 나은 구장을 찾아주셔서 라이브 피칭/배팅 등 실전 훈련은 영암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추운 날씨와 늘어난 시범경기 일정을 고려해 훈련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리고 있다. 야수들은 기본적인 기술훈련과 타격훈련만 진행하고 있고 투수들은 아직 불펜투구만 진행한 상황이다. 강진에서 실전훈련을 하지 못한 키움은 영암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배팅을 소화할 예정이다.
KBO는 올 시즌 시범경기 일정을 16경기로 확대했다. 최근 3년 동안 10경기 이하로 시범경기를 치렀던 것을 고려하면 두 배 가까이 경기수가 늘어났다. 시범경기 일정이 다소 타이트하고 투수들의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는 것을 고려해 키움은 원래는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KIA와의 연습경기도 취소하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 경기수가 늘어나서 연습경기를 많이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부상 방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시범경기 때는 가능성이 있는 신인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확인을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키움은 영암에서의 실전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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