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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액셔니스타' 최여진 "피맛 느끼며 쏟았다" 완'勝'→이혜정, 이현이 완벽 '마크' ('골때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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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골때녀2’에서 구척장신과 액셔니스타가 시작 전부터 빅매치로 기대감을 안긴 가운데 예상처럼 만만치 않은 플레이를 보였다. 승리는 액셔니스타가 차지했다. 

23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시즌2’에서  액셔니스타와 구척장신의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이날 구척장신팀 백지훈 감독은 “중요한 경기, 이기면 슈퍼리그 올라갈테지만 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액셔니스타팀에선 이혜정이 라커룸에서 진통제를 챙겨먹으며 비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혜정은 “아기낳고 2년간 운동 안해, 근육없는 상태에서 무리한 동작을 하니까 엉치뼈까지 염증이 번졌다”면서“약으로 안 되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우린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이에 이영표 감독은 “운동선수처럼 진통제 맞으며 할 필요 없다”고 걱정했으나

이혜정은 “하고 싶다, 그날 수비만이라도 하고 싶다”며 확고한 출전의지를 보였다. 심지어 그는 카메라가 안 보이는 곳에 눕더니 “엉덩이 까야한다”고 했고 최여진은 “잘 가려라”며 걱정, 이어 그의 엉덩이 노출에 깜짝 놀라자 이혜정은 “언니 미안해 우리 같이 목욕탕가자”며 털털하게 받아치며 에너지 보충까지 든든하게 챙겨마셨다.

이 가운데 두 감독이 만났다. 이영표는 “이혜정이 , 이현이를 맨마킹해라 이현이를 그냥 지워버려라”고 조언한 상황.이영표는 “박빙아닌 일방적인 경기가 될 수 있다”고 하자 백지훈은 “선제골에 따라 흐름이 심리적으로 치우칠 수 있어 저희가 먼저 넣겠다”며 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해설위원 배성재가 등장, 이수근이 공석인 것에 대해선 “코로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불참하게 됐다, 건강상 문제는 없다”며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수근 대신 현영민이 특별 해설위원으로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액셔니스타와 구척장신 선수들이 입장했다. 이들은 시즌1 리벤지 매치로 재대결에 앞서 최고의 빅매치 대결이라며 모두를 기대하게 했다.

경기가 시작됐다. 이혜정이 예상대로 이현이를 집중마크해 수비했다. 해설위원도 “거의 거미줄 수비”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이현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슈팅을 시도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이때, 최여진이 공격하자, 이현이는 “최여진 잡아라”며 견제, 그 사이 이혜정은 이현이만 전담마크했다. 해설위원은 “이현이 앞에 이혜정이 계속있다”고 했다. 이영표도 계속해서 이를 체크했다.

이 가운데 이혜정이 헤딩으로 선제골에 성공하며 1대0이 됐다. 고공 폭격기가 된 모습이었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을 잡은 모습이었다. 예상치 못한 플레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전반전 단 3분만에 선제골은 내주자 백감독은 급 작전타임을 짰다.이현이는 동생들에게 “집중력 싸움이다 반전은 수비 집중력에서 나온다”며 “내가 공을 가까이가서 꺼낼 테니 분위기를 바꾸자, 원터치 바로 패스가 되어야한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반대로 최여진은 “봤지? 이게 액션이다”며 선제골에 기뻐했다. 이영표도 “혜정이 이현이를 지우면 상대 득점 70%는 사라지는 것쭉 이 기세로 가자”며 조언했다.

다시 경기가 시작됐다. 최여진이 정혜인의 패스 덕에 1대1 찬스를 가진 가운데, 아쉽게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켰다. 모두 “아깝다, 너무 놀랐다”며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계속해서 팽팽한 접전이 그려졌다. 이현이가 단독찬스까지 잡았으나 정혜인이 빠르게 커버 플레이를 해 동점골을 막았다.

어느새 전반전이 끝났다. 이혜정은 “난 후반전도 들어갈 것, 내가 골은 안 넣어도 현이언니 하나만 잡겠다”고 했고 이영표도 “무득점으로 막으면 네 역할 다한 것”이라고 했다. 이혜정은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뛰겠다”고 하자 최여진은 “넌 톱이다, 혜정 멋지다”며 다시 정신을 재무장했다.

이와 달리 구척장신 분위기가 안 좋았다. 이현이는 “저를 비롯해 정신차려야해, 자기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해야한다”며 “세트피스에서 혜정이 나를 거의 안고 있어 손을 못 쓴다 우리 진영으로 넘어왔을 때 기회다”고 작전을 짰다. 백감독도 “역습 한방을 노릴 것”이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다시 후반전이 그려졌다. 최여진 플레이에 해설위원은 “거의 프로축구 플레이 , 움직임이 정말 좋다”며 칭찬, 아니나 다를까, 최여진이 기습 추가골에 성공했다. 이혜정은 “언니 넣을 줄 알았다”며 감격했다. 다른 팀들도 “이번 골 너무 멋졌다, 이게 무슨 일이야”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슈팅한 것에 감격했다.

하지만 주심이 VAR을 보기로 했다. 라인이 걸쳤을지 나갔을지 두 팀이 긴장했다. 이혜정과 최여진은 “제발,,착하고 열심히 베풀면서 살게요”라며 득점이 되길 무릎 꿇고 빌었다. 이 가운데 VAR결과가 나왔고 득점이 인정됐다. 액셔니스타들은 두번째 골에 성공하며 세리머니로 펼쳤으나 2점차가 뒤쳐진 구척장신은 “분위기 전환하자”라며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경기가 시작되지마자 이현이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를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다시 이혜정이 파울까지 나올 정도로 밀착 마크했고, 이현이 유독 지쳐보였다. 해설위원은 “이현이가 체력이 좋은 선수인데 이 정도로 지친거면 이혜정의 수비능력이다”며 밀착 맨마킹 당한 만큼 더욱 힘들 것이라 했다.

이때, 이현이가 크로스를 막으려던 중 얼굴에 볼이 맞아 쓰러졌다. 이현이는 “턱 돌아간 것 같아”라며 유쾌하게 받아쳤다. 최여진은 “괜찮아?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서로의 안전을 챙겼다.

해설위원도 “sbs프로 2개하는데, 동상이몽도 나가야한다”며 걱정하면서 다시 툴툴 털고 일어난 이현이를 보고 안심했다. 심지어 엉금엉금 기면서 플레이를 보이던 이현이는 스스로 “정신차리자, 구척집중”을 외쳤다.

그 사이, 이혜정은 또 다시 이현이를 마크했고 해설위원들은 “과거 박지성이 피를로 막은 것처럼 플레이한다”며 감탄했다. 팽팽한 경기가 계속되던 중 정혜인과 최여진이 최강의 투톱으로 주고받는 플레이를 보였고, 그 사이 후반전은 단 2분만 남았다. 이때, 김진경이 한골을 넣으며 만회골에 성공했다. 1분 남기고 이현이는 “이제부터야,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말하며 동생들을 다독였다.

종료임박 전 마지막 한 골만이 남은 가운데, 차수빈이 골을 시도했으나 막히고 말았다. 구척장신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격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최여진에게 공격을 뺏기고 말았다. 게다가 이현이를 향한 이혜정의 밀착수비도 계속됐다.

구척장신의 마지막 킥이 남은 가운데 경기가 종료됐다. 2대1로 액셔니스타가 승리, 설욕전을 펼쳤다. 구척장신 역시 모든걸 불태운 끝장승부였다. 끝까지 치열한 경기를 보여주며 온 힘을 다해 뛴 선수들이었다.

특히 절친인 이현이를 마킹한 이혜정은 미안한 듯 이현이를 보자마자 포옹하며 눈물 흘렸다. 그래도 이현이 “같이 뛰니까 좋다,윌 같은 팀이면 좋았을텐데”라고 하자 이혜정도 “슈퍼리그 가서 같이 붙자”며 웃음 지으면서 다시 한 번 우정을 나눴다. 

최여진은 “이번 경기는 다음날 쓰러지더라도 마지막이라 생각해, 죽더라도 싸우자는 생각”이라며 “시즌1 처음 맛본 패배 무조건 이기고 싶어 사력을 다했다, 피맛을 느꼈는데 다 쏟아 후련하다”며 승리를 만끽했다.

이현이는 “오늘 액셔니스타 정말 잘했다 우리가 못했으니 아쉽진 않다”며“연습을 많이했으나,오늘을 기점으로 한 번 짚고 넘어가야한다”며 동생들을 모았다. 그러면서 “슈퍼리그 또 붙을 것, 연습만이 살길 스스로 연습하자”며 “오늘은 우리가 알아야해, 이게 현실이다 각자가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며 정신을 재정비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골때녀2’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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