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개막 연기되면 류현진 1.2억 & 슈어저 2.7억 매일 증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2.24 06: 05

직장폐쇄가 장기화되고 노사 협상 타결이 요원한 가운데 오는 4월 1일(이하 한국시간) 예정된 개막도 힘들어질 수 있다. 구단들은 광고와 입장 수익, 중계권 수익, 그리고 브랜드 가치에 대한 타격을 입겠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당장 개막이 하루 늦어질 때마다 연봉이 날마다 증발한다.
지난해 12월 2일 노사협정이 만료되고 협정이 갱신되지 않으면서 직장폐쇄를 선언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22일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장장 5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일단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개막은 오는 3월 6일로 1주일 뒤로 미뤘다. 정상 개막을 위한 사실상의 마지노선이다. 이번 주 협상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3월 1일까지 합의를 하지 못하면 정상 개막은 물건너 간다.

청백전이 열리는 가운데 류현진이 외야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2.02.23 / soul1014@osen.co.kr

개막이 연기되면 선수들의 연봉도 미뤄진 날짜만큼 비례해서 줄어든다. ‘AP통신’은 “직장혜쇄로 선수들의 수입 감소가 곧 현실화 된다”라며 “지난해 연봉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총액 38억 달러(약 4조 5000억 원)에서 정규시즌이 일수인 186일로 나누게 되면 선수들은 하루에 2050만 달러(약 244억 원)을 잃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연봉 손실액은 연봉에 정규시즌 일수인 186일을 나눠서 책정하게 된다.
현재 선수 대표로 협상에 임하고 있는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는 올해 약 4333만 달러(516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되는데 정규시즌이 미뤄지게 되면 하루에 23만2975 달러(약 2억7000만 원)의 연봉이 증발하게 된다. 역시 협상단 대표에 포함된 게릿 콜(뉴욕 양키스)은 3600만 달러(약 429억 원)의 연봉을 받는데 19만3548 달러(2억 3000만 원)의 하루 일당이 사라진다.
올해 2000만 달러(약 238억 4000만 원) 연봉을 받는 류현진(토론토)의 경우 하루 일당은 10만 7526달러(약 1억2800만 원)이다. 노사 협상 타결이 지연되고 개막이 미뤄지면 미뤄질수록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의 천문학적인 일당은 증발하게 된다.
최저 연봉 선수 기준의 연봉 손실액은 협상 타결에 따라서 달라질 전망. ‘AP통신’은 “구단들이 제시한 63만 달러(약 7억 5000만 원)가 최저 연봉으로 책정될 경우 하루에 3387달러(약 403만 원), 만약 선수노조가 제안한 77만 5000달러(약 9억 2000만 원)가 최저 연봉 될 경우 4167달러(약 496만 원)를 잃게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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