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듣던 소문과 딴판이다.”
LG 트윈스에 새롭게 합류한 이호준 타격코치는 밖에서 본 LG와 한 달 정도 함께 하면서 느낀 LG는 전혀 다른 팀이라고 놀라워했다. LG 선수들의 성실성에 깜짝 놀랐다.
24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만난 이호준 타격코치는 LG 구단을 밖에서 본 것과 직접 코치로 지내면서 본 것을 비교하는 질문에 “밖에서는 (LG에) 별로 관심 없었다. 내 소속팀에만 신경 썼다. 그런데 들리는 소문은, 아마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시샘을 내는 것 같다. 운동 안 하고 건방지다는 뭐 그런 얘기들이 들렸다”며 “(와서 보니) 열심히 하는 거는 1등이다. 선수들이 인사도 잘하고 예의 바르다. 마음도 여리다”고 LG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트레이드되거나, FA로 온 선수들도 LG 와서 보니 다들 정말 열심히 한다고 말하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고참도, 신예 선수들도 모두들 열심히 한다. 이호준 코치는 “선수들이 아침 일찍 나와서 훈련하고, 끝나고 들어가서 또 훈련한다. 이천 캠프에서 어린 선수들은 아침 6시에 사우나를 하고, 6시반부터 훈련을 하기도 하더라. 야간 훈련은 밤 8시 끝난다. 그런데 즐겁게 운동하는 거에 놀랐다. 훈련이 너무 많다, 힘들다 등 불평하는 소리가 없더라”고 말했다.
이 코치는 “김현수나 오지환도 훈련 끝나고도 보여주기가 아닌 1시간씩 방망이를 치고 가더라. 밑에 어린 친구들이 고참들을 따라하고, 선배는 솔선수범 하고 그런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스프링캠프에서는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그는 “팀 분위기 속에 들어가야 한다. 팀마다 컬러가 다르니까, 특별히 힘든 것은 없고, 선수들 개개인을 지켜보고 있다. (처음부터) 말이 많으면 서로 불편할 수 있어서 지금은 지켜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이 2할5푼으로 8위였다. 팀 득점, OPS, 장타율 등 공격 지표가 8위권이었다. 시즌 막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이유로 타격 침체가 큰 지분을 차지했다.
이 코치는 “목표는 우승이다. 타격 꼴찌라도 우승하면 문제가 안 된다. 타격을 1위 해도 우승을 못하면 의미가 없다. 0-1 패배든 9-10 패배든 똑같다. 승패에 의미가 있다. 마지막에 큰 것(우승)을 얻어야 한다. 그래도 타격으로 인해서 이기는 경기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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