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스즈키 세이야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선수라는 현지 평가가 나왔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24일 미국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스턴 레드삭스가 스즈키 영입전에 참전한 이유를 분석했다.
보스턴은 직장폐쇄 전 외야수 헌터 렌프로가 트레이드를 통해 밀워키로 떠나며 현재 우익수 자리가 공석이다. 매체는 “보스턴이 임팩트 있는 외야수를 영입해 로스터를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유력 후보는 라인드라이브 히터인 스즈키다. 지난해 38홈런을 때려냈고, 동시에 삼진도 적었다”고 새 우익수 후보로 스즈키를 언급했다.

스즈키의 운동신경과 넓은 수비범위가 펜웨이파크에 적합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매체는 “스즈키의 운동신경은 누가 봐도 훌륭하다. 보스턴과 같이 홈구장 외야 공간이 넓은 팀이 충분히 영입을 검토할 수 있다”며 “물론 경쟁이 당연히 힘들겠지만 레드삭스의 현주소를 감안할 때 27세의 스즈키를 영입하는 건 팀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라고 바라봤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경우 “스즈키가 보스턴으로 향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10% 가까이 높아진다”는 긍정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물론 부정적인 평가도 존재한다. 메이저리그에 처음 발을 내딛는 선수가 지옥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생존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데이터 예측 시스템 ‘ZiPS’의 경우 “스즈키는 리그 평균 이상의 외야수가 될 수 있지만 한걸음 더 전진하지 않으면 올스타 레벨 이하가 될 것”이라고 냉정한 시선을 보였다.
스즈키가 보스턴으로 향할 경우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서 흥미로운 한일 투타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토론토의 8000만달러 사나이 류현진과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의 진검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스즈키는 히로시마에서 9시즌 통산 타율 3할1푼5리 182홈런을 기록한 일본의 대표 외야수다. 지난해에도 132경기 타율 3할1푼7리 38홈런 88타점 77득점 OPS 1.072의 임팩트 있는 활약을 선보였고,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를 맡아 조국의 금메달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어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