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5선발 경쟁에 뛰어든 장필준(34)과 양창섭(23) 그리고 필승조의 한 축을 맡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는 최충연(25)이 25일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에 나선다.
장필준은 5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오프 시즌 중 사비를 들여 미국 드라이브 라인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할 만큼 올 시즌 명예 회복을 향한 의지가 강하다.
황두성 투수 코치는 “장필준은 중간에서 던질 때보다 선발로 나서는 게 더 편할 것 같아 5선발 후보로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또 “불펜 피칭에서 보여준 모습만 놓고 봤을때 장필준이 가장 우선 순위에 있다. 강력한 구위와 변화구 컨트롤도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양창섭은 데뷔 첫해(2018년) 7승 6패 평균 자책점 5.05를 거두며 신인왕 후보에 오를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부상 악재 속에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그는 “결혼하고 나니까 책임감이 더 커졌다. 최근 몇 년간 부상 때문에 야구를 제대로 못했는데 아내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준비 과정은 순조롭다. 양창섭은 선발 보직에 맞춰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선발이 더 좋다. 하지만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 “어느 보직을 맡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등으로 3년간 등판하지 못했던 최충연은 그토록 갈망했던 라팍 마운드에 오른다. 허삼영 감독은 “최충연이 가세하면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복귀를 반겼다. 착실히 준비 과정을 밟아 가는 만큼 첫 라이브 피칭에서도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한편 이날 장필준, 양창섭, 최충연을 비롯해 우완 이승현(31), 좌완 노성호(33)와 이상민(32)이 마운드에 올라 구위 점검에 나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