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라이브' 하루 80구 강행...거북이 에이스, 이런 캠프 있었나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2.25 15: 04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34)이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을 동시에 펼치는 강행군을 했다.
양현종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실전 형태의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이번 스프링캠프들어 첫 라이브 투구였다. 
불펜에서 천천히 걸아나와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류지혁, 김태진, 김규성, 신범수, 이창진에게 각각 3구씩 던졌다. 이어 좌우 15명의 타자들을 번갈아 상대하며 1구씩 뿌렸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라이브 투구를 하고 있다./KIA 제공

직구와 변화구를 두루 구사했다. 안타성 타구는 2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를 찍었다. 마지막 타자를 상대하고는 마운드에 주저앉아 한숨을 내쉬며 웃었다. 하루 80구가 쉽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양현종은 "타자들의 반응 보는 것을 주안점을 두고 던졌다. 아프지 않고 내 의도대로 던져서 괜찮다"고 첫 라이브 소감을 밝혔다. 
더욱이 라이브 투구에 앞서 불펜에서 50구를 던졌다. 캠프들어 하프 피칭 포함 다섯 번째 불펜투구였다. 예년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빠른 페이스이다다. 불펜 50구를 던지고 라이브까지 소화하는 루틴도 처음이었다. 
대개 해외 캠프 후반에 불펜피칭 한 두 차례하고 귀국해 국내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는 루틴이었다. 동료들과는 따로 조정을 했다. 개막 100%가 아닐 때도 있었다. 무더운 여름을 버티기 위해 루틴을 바꾸었고, 에이스로 자리잡은 계기였다.
올해는 3월 초반 연습경기에도 출전할 태세이다. 양현종은 작년 미국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겠다고 예고한바 있다. 착실하게 구위를 만들었고 이날 80구까지 던졌다. 
이런 추세라면 개막전은 100% 구위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 첫 인터뷰에서 강한 어조로 "에이징커브(노쇠화)는 있을 수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개막전부터 확실한 구위를 입증하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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