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100억 가능’ 예비 FA 포수, 레전드 코치의 감탄 “전 세계에서 운동량 제일 많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2.26 03: 30

 LG 트윈스의 예비 FA 유강남이 남다른 각오로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올해 LG에 합류한 이호준 타격코치를 깜짝 놀래킬 정도다.
지난 24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의 LG 캠프에서 만난 이호준 타격코치는 포수 유강남을 향해 사과한 사연을 밝혔다. 이 코치는 밖에서 본 유강남은 “솔직히 머리가 별로 안 좋은 줄 알았다. 그런데 (LG 와서 겪어보니) 습득력이 진짜 빠르고, 머리가 진짜 영리하더라”라며 “유강남에게 ‘미안하다, 밖에서 이렇게 봤는데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깜짝 놀랐다”고 유강남의 성실성과 운동량을 언급했다. 이 코치는 “내가 예전에 (지금은 은퇴한) 최경철이 전 세계에서 운동을 제일 많이 한다고 말했는데, 유강남이 그걸 깼다. 엄청 운동을 많이 하더라”라고 감탄했다.

LG 포수 유강남. /LG 트윈스 제공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캠프에서 가장 바쁘다. 블로킹 등 수비 훈련을 많이 해야 하고, 그러면서 다른 야수들과 똑같이 타격 훈련도 해야 한다. 어느 팀이든 포수들은 대부분 어얼리 워크로 훈련을 일찍 시작하는 편이다.
LG 이호준 코치가 유강남에게 타격 지도를 하고 있다. /OSEN DB
‘예비 FA’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는 유강남은 누가 시키지도 않아도 스스로 훈련에 열정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유강남 지난해 타율 2할5푼2리 11홈런 60타점 OPS .692로 부진한 수치를 기록했다.
유강남은 “3년 동안 타격 성적이 하락세를 보였다. 여러 생각을 많이 했다. 새로 오신 이호준 타격코치님과 이야기를 하며 도움을 받고 있다”며 타격폼을 간결하게 바꿨다고 했다. 레그킥의 폭을 줄이고, 타격시 팔의 위치도 조정했다.
이어 유강남은 “스윙 하나 할 것을 2개 하고, 2개 할 것을 3개 하고 있다. 그래도 힘든 것을 모르겠다”며 “FA 신청하는데 후회가 남으면 아쉬울 것이다. 후회없이 하려고 한다. 시즌에 들어가면 FA 의식하지 않고 준비한 것을 집중해서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호준 코치는 유강남의 올 시즌을 기대했다. 그는 “우승팀이 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좋은 포수가 있어야 하고, 그 포수가 무서운 타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강남이 그 조건에 부응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코치는 “유강남을 기대하고 있다. 하위 타순에 무서운 친구가 있으면 좋다. 뒤에 확실한 타자가 있으면 상대 투수들도 하위타순을 쉽게 못 넘어간다. 올해 강남이가 뒤에서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나랑 많이 붙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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