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BO리그 홀드왕이었던 SSG 랜더스 중간 계투 김상수(34)가 '다시 한번'을 외치고 있다. 지난해 불펜 요원으로 제 구실을 충분히 해내지 못한 데 대한 반성을 바탕으로 재도약을 꿈꾸는 것이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2021시즌부터 SSG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자신을 포함한 동료 투수들이 “비장한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고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강창학야구장에서 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베테랑 투수 김상수는 “작년에는 망했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은 ‘부상에도 네가 있어서 중간들이 버텼다’는 말이 힘이 됐다. 그런데 미안하다”고 했다. 팀이 더 나은 성적을 내지 못한 점에서 자신이 힘이 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김상수는 원인을 찾았다. 그는 “구속이 많이 내려가기 시작하고. 내가 생각한 힘을 쓰지 못했다”고 살폈다. 이어 “스피드가 떨어지면 안된다”면서 “힘이 떨어지면, 유연성을 받쳐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좋았을 때 느낌을 찾고 있다. 키움 시절 40홀드로 리그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했을 때도 포함된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에는 50경기에서 4승 3패 6세이브 5홀드를 기록햇다. 평균자책점은 5.09.
스스로 만족하는 점은 2016년부터 꾸준히 50경기 이상 나가고 있다는 것 뿐이다. 그래서 올해는 강하게 상대 타자들과 맞붙어보려고 한다.
김상수는 “올해는 구위로 이겨보고 싶다. 그간 제구에 신경을 썼는데, 내 장점이 사라진 듯하다”고 말했다. 30대 중반이 됐지만, 그간 자신의 훈련일지까지 꺼내보며 마운드에서 강하게 싸울 수 있는 힘을 찾고 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