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살타 NO! 안타 없이 역전! 이것이 김종국식 뛰는 야구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2.26 20: 16

김종국 감독이 뛰는 야구를 확실히 보였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박찬호의 동점타 포함 3안타, 고종욱의 솔로포 등 16안타를 터트렸다. 비공식 데뷔전에 나선 김종국 감독은 뛰는야구로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김종국 감독은 첫 대외 실전을 앞두고 중점적으로 살펴볼 대목을 밝혔다. "야수들은 적극 주루와 적극 타격을 주문하겠다. 아웃되도 상관없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실수와 실패해야 더 좋아진다. 작전상황에서 사인을 낼 것이다. 루상에서 주자들의 대처, 타석에서 진루타 집중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진루타와 상황에 맞는 팀배팅,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겠다는 의지였다. 사령탑으로 부임할 때부터 스프링캠프 내내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이었다. 병살타를 막고, 안타가 없어도 득점루트를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주자가 나가면 치고 달리기 작전을 두 차례 구사했다. 타자들은 주자 뒤쪽으로 의식적으로 타구를 보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주자들도 리드폭이 길었고, 1루 주자들은 3루까지 달렸다. 그래서인지 9회까지 병살타가 없었다. 
다만 박찬호가 1루 도루 실패, 3회는 무사 1루에서 3루까지 진출하려다 상대 우익수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되며 찬스를 잃었다. 적극적인 주루가 가져오는 그림자였다. 
역전 점수도 6회 KIA의 이중 도루 작전에서 나왔다. 4-4 동점을 만든 이후 2사 1,3루에서 박찬호의 2루 도루를 하면서 멈추자, 3루주자가 스타트를 끊었고 한화 유격수의 홈 악송구가 나와 역전점수를 얻었다. 안타없이 만든 점수였다.  
소극적이고 안전 위주의 주루를 했던 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작심하고 작전과 뛰는 야구로 상대를 압박하려는 김종국 감독의 야구를 확실하게 보여준 첫 경기였다.
경기후 김 감독은 "선수들이 감독의 의중을 잘 이해하고 있다. 사인플레이도 원활하게 잘 이루어졌다. 두번의 더블스틸 작전을 냈는데 선수들이 잘 소화했다. 볼카운트에 상관없이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주문하겠다.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부족한 부분들은 코칭스탭과 잘 보완해 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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