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첫 피칭→최고 143km…기다렸던 NC 좌완 에이스, 컴백 임박!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2.26 17: 57

기다렸던 좌완 에이스의 복귀 시계가 점점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야구선수에게 생소한 수술을 받은 뒤 첫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리고 벌써 두 번째 불펜 피칭까지 소화하며 컴백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2020년 NC 다이노스 통합 우승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던 구창모(25)가 1년 넘게 자신을 옭아맸던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하기 직전 단계까지 도달했다.
2020년 7월 왼팔 전완부 피로골절 증세가 발견됐고 이후 한국시리즈 무대를 앞두고 돌아왔지만 부상 여파를 완전히 털어내지 못했다. 지난해 전반기는 재활로만 시간을 보냈다. 2군 청백전 피칭까지 하는 등 복귀 직전 단계까지 밟았지만 다시 통증이 나타났다. 결국 지난해 7월 왼팔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술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뼈가 스스로 붙을 수 없는 단계까지 접어들어서 골반 뼈를 부상 부위에 이식한 뒤 판으로 고정하는 수술이었다. 생소한 수술을 받았지만 일단 착실하게 다시 재활을 했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유튜브 채널 캡처

현재로서는 복귀 절차가 순조롭다고 볼 수 있다. 지난 24일 수술 이후 첫 불펜 피칭을 펼쳤다. 패스트볼만 30구 던지면서 마운드 위에서 감각을 찾는데 집중했다. 구속도 최고 143km를 찍었고 평균 구속도 142km대를 형성했다.
그리고 하루 휴식을 취하고 26일, 두 번째 불펜 피칭까지 마쳤다. 이날은 패스트볼 뿐만 아니라 변화구도 섞었다. 30개의 공을 던졌고 패스트볼 26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2km, 평균 구속은 141km를 기록했다. 슬라이더 2개(평균 124km), 포크볼 2개(평균 128km)도 던지며 감각을 조율했다.
NC 제공
이동욱 감독은 “3월 17일에 병원 검진이 잡혀 있다. 그 이후에 라이브 피칭과 실전 투입 스케줄이 나올 것 같다. 5월 안에 돌아오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면서 “일단 선수 스스로 불안해 하지 않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구창모의 순조로운 재활 과정에 흡족해 하면서도 복귀 자체는 천천히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불펜 피칭을 앞두고 구창모는 지난 18일 인터뷰에서 “올해 제 능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몸을 만들고, 편견을 극복하고 싶다”라면서 부상에서 완벽하게 돌아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24일 첫 피칭 이후에는 구단 유튜브 채널에 밝은 모습으로 등장해 첫 피칭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피칭이지만 저 스스로 매우 만족했던 피칭이었고 다음 피칭이 기대된다”라며 “오랜만에 마운드에 서니까 거리가 멀어보였고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서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건강하게 복귀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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