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들 간의 노사협상에서 수익적인 부분은 쉽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야구 경기력적인 부분에서는 그래도 조금씩 견해를 좁혀가고 새로운 제안들이 오고가고 있다.
이번 노사협상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포스트시즌 진출팀 확대다. 현재 10개 팀에서 12~14개 팀까지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늘리는 것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초기 제안이다. 포스트시즌의 판을 키워서 구단의 수익 구조를 대폭 넓히고 선수들 역시 재정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다.
사무국은 양대리그 지구 우승 3개팀, 그리고 와일드카드 4개팀 등 총 1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참가하는 구상을 했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지구 우승팀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뒤 나머지 지구 우승 2개 팀은 와일드카드 순위 2~4위 팀 중 상대팀을 고를 수 있고 나머지 1팀은 와일드카드 1위 팀과 맞붙게 된다는 게 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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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수노조는 ‘지구 우승’의 메리트가 그다지 없다고 주장하면서 절충안을 내놓았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28일, “선수노조는 14개 팀 형식의 포스트시즌에서 최고 승률팀 외에 다른 지구 우승팀들에 대한 이득이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를 사무국 측에 전달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무국 측의 제안에서 지구 우승팀에 대한 이득은 홈에서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모두 치른다는 것, 상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없다. 하위 팀에 상위 팀을 잡아내는 업셋의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162경기를 훌륭하게 치러낸 정규시즌 지구 우승 팀에 대한 메리트가 전혀 없다.
선수노조는 지구 우승팀에 1승 선점의 이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절충안을 내놓았다. 현재 KBO리그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에 1승이 주어지며 2전2선승제의 방식으로 펼쳐지는 방식과 비슷하다.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막스시리즈에서도 상위 팀에 1승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이 진행된다.
로젠탈 기자는 “선수노조는 12개 팀 형식으로 치를 때 ‘가상 승리’ 제도를 제안했고 14개 팀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되더라도 같은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구 우승 2팀은 2선승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승을 선점하고 시작한다”라고 전했다. 아직 사무국 측은 선수노조의 절충안을 아직 받아들이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