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궁금해한 문동주, 최고 155km "왜 1차 지명인지 알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3.01 13: 10

"등번호 1번 언제 던져요?"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도 궁금해한 '슈퍼루키' 문동주(19·한화)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30구 후 5분 휴식을 포함해 총 61구를 던지며 최고 구속 155km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직구 평균 구속도 151km에 달했다. 직구 외에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됐다.한화 문동주가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2022.03.01 /ksl0919@osen.co.kr

올해 1차 지명으로 신인 중 최고 계약금(5억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구단의 관리아래 서산 퓨처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었다. 서산에서 6차례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문동주는 이날 1~2군 청백전을 맞아 대전에 동행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해 1군 코칭스태프 앞에서 첫선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장기화로 친정 한화와 함께 훈련 중인 류현진도 문동주를 궁금해했다. "등번호 1번 언제 던져요?"라며 문동주의 불펜 피칭 시간을 체크하기도 했다. 오전 11시25분쯤 문동주가 불펜 피칭을 시작하자 류현진부터 한화 1~2군 코칭스태프까지 20여명의 관계자들이 외야 불펜에 모여들었다. 
문동주는 공 하나하나 힘 있게 뿌렸다. 류현진도 고개를 끄덕이며 "볼 좋다"고 칭찬했다. 청백전을 위해 이글스파크를 찾은 심판들도 문동주의 공에 감탄사를 내뱉었다. 예정된 60구보다 1구를 더 던지며 불펜 피칭을 마무리한 문동주는 코칭스태프의 칭찬과 격려를 받으며 보강 운동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됐다.토론토 류현진이 한화 문동주의 불펜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2022.03.01 /ksl0919@osen.co.kr
호세 로사도 한화 1군 투수코치는 문동주에 대해 "처음 실제로 투구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왜 이 선수가 1차 지명인지 깨닫게 해줬다. 아직 어린 투수이지만 이미 1군에서 던질 기량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지금까지 해온대로 잘 할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이어 로사도 코치는 "선수들 중 이러한 주목과 관심을 받기 위해 태어난 선수들이 있는데 문동주가 그런 것 같다. 집중하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도 침착함을 보여줬다. 이제 막 첫 피칭을 봤기 때문에 기술적인 평가보다는 단계를 거쳐 앞으로 실전 투구 상황에서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어떤 선수 인지 알아간 이후에 더 가까이서 조언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됐다.한화 문동주가 불펜피칭을 마친 뒤 수베로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3.01
이동걸 1군 불펜코치도 "시작이 늦었는데도 불구하고 퓨처스 코칭스태프들이 단계별로 준비를 잘해주신 것 같다. 오늘 대전에서 던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든 것이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한 번 보고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특별한 재능인건 확실한 것 같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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